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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오만한 정치 검찰, 어이없는 조폭검사들의 쿠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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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오만한 정치 검찰, 어이없는 조폭검사들의 쿠데타"

입력
2020.07.03 06:42
수정
2020.07.0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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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 '수사자문단' 중단 지시에 "의견 수렴해 결정하겠다"는 대검
최강욱, 현 검찰 상황을 군에 비유하며 "이게 쿠데타" 비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대검찰청의 검사장 회의 소집을 "일부 똘마니 규합"이라고 비판한 데 이어 "오만한 정치검찰, 어이없는 조폭 검사들의 쿠데타"라고 재차 지적했다.

최 대표는 2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대검의 전국 검사장 소집 회의 결정과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인터뷰에 대한 해명을 내놓은 것을 군에 비유해 비판했다.

앞서 대검은 추 장관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고 수사를 지휘하지 말라는 수사 지휘를 내리자 3일로 예정된 전문자문단 회의는 취소했다. 그러면서 "내일 자문단을 열지 않는다고 (추 장관의) 수사 지휘를 수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했다.

대검은 또 뉴스타파가 이날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으로부터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대검은 "박 전 장관이 언급한 윤 총장 발언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지난해 8월 27일) 장관 및 총장의 비공개 면담은 장관 요청에 따라 사전 보고 없이 압수수색 진행 경위를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장관 인사권자도 아닌 박 전 장관에게 조국 후보자 낙마를 요구하거나 '조 전 장관을 낙마시켜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없다"며 "그 밖의 발언 내용 중에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으나 비공개 면담이었던 만큼 그 내용을 모두 확인해 드리기는 어려움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 대표는 추 장관을 국방부 장관에, 윤 총장을 합참의장 또는 육군참모총장에, 대검 대변인을 육군 대변인으로 비유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의 수사지휘에 윤 총장이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한 것을 두고 "합참의장이 특공여단 투입 중지를 하달하고 각 사단장들을 두 차례에 걸쳐 모이게 한 후, 해병사단으로 작전을 완수하라는 장관의 지휘를 수용할 것인지를 논의한다(는 상황)"이라고 묘사했다. 또 대검의 반박에 대해선 "아무개 전 국방부장관이 언급한 육군총장 발언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말한 것과 다름 없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윤 총장의 결정과 대검의 태도에 대해 "이게 쿠데타가 아니면 과연 무엇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휘권자인 장관이 수명자인 총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더니 만나서 후임 장관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고 총장은 '인사 협의'하던 상대일 뿐,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인사권자도 아닌' 사람과 나눌 이유가 없다고 대변인을 시켜 발표하게 하는 무례와 오만은 어디서 비롯된 것이냐"라고 날을 세웠다.

최 대표는 대검이 박 전 장관의 인터뷰 내용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한 것에 대해 "둘만 아는 사실이라는 점에 기대 진실 게임으로 몰아보려는 수작"이라고 비난했다.

최 대표는 이 글을 올리기 전에도 대검의 전국 검사장 회의 소집에 대해 "못된 버릇 고치기 쉽지 않겠지만, 장관께서 잘 대비하실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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