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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폭로책 쓴 조카 "19년 전 비밀유지계약은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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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폭로책 쓴 조카 "19년 전 비밀유지계약은 사기"

입력
2020.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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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소법원, 조카 아닌 출판사에 대해서만 출간 일시중지 명령 해제
"나에 대한 출간 일시중지 명령도 해제돼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가 쓴 책 '이미 과한데 결코?만족을?모르는'의 표지. 아마존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가 쓴 책 '이미 과한데 결코?만족을?모르는'의 표지. 아마존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추문을 폭로하는 책을 집필해 법적 공방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가 논쟁의 중심인 "비밀유지계약(NDA)이 사기였다"고 주장했다고 온라인 매체 데일리비스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리 트럼프의 저서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 우리 일가는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길러냈나'와 관련해 뉴욕 연방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트럼프가 낸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지난달 30일 이 책의 출간 일시중지 명령을 내렸다. 로버트는 출판금지 가처분신청서에 "메리가 2001년 유산상속 합의 때 서명한 비밀유지계약을 위반했다"고 적었다. 비밀유지계약에는 '트럼프 일가의 재산과 관련한 어떠한 정보도 누설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항소법원 재판부가 "출판사는 비밀유지계약 합의의 당사자가 아니다"며 이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에 대한 출간 일시중지 명령은 해제했지만 메리에 대한 출간 일시중지 명령은 유지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출판사는 출간을 진행할 수 있으나 이와 관련한 정식 청문회가 10일로 예정돼 있는 상태다. 책의 출간 예정일은 28일로 이미 선주문으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메리의 변호인들은 이날 "비밀유지계약이 포함된 합의서는 사기의 산물이었기 때문에 무효"라며 "이 책의 출간을 막는 것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메리는 부친 프레드 트럼프 사망 이후 유산 상속을 두고 벌인 법적 분쟁 과정에서 합의서에 서명하면서 금액이 정확하다고 믿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4억달러의 유산을 받았다는 뉴욕타임스의 폭로 기사를 통해 이것이 가짜였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우리 가족과 유산 문제에 대해 떠벌렸다"고 언급하면서 이는 어떤 비밀유지계약도 무효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와 로버트 트럼프 삼촌을 포함한 합의문 당사자 중 어느 누구도, 나의 가족이나 그들의 형제인 프레드, 혹은 서로간의 개인적인 관계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메리 트럼프의 변호인단은 또 로버트 트럼프의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우리 일가의 평판을 염려한 노력이라면 이미 너무 늦었다"고 주장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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