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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수요를 잡아라"... LCC 업계, 국제선 재운항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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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수요를 잡아라"... LCC 업계, 국제선 재운항 '꿈틀'

입력
2020.07.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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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후 국제선 셧다운으로 2분기 대규모 적자 확실시
국제선 다시 열어 교민·기업인 수송, 관광수요 선점 기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탑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탑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해외 하늘길을 다시 열고 있다.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기업인 및 해외교민 수송에 더해 관광 성수기인 3분기 여행 수요 선점을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오는 17일부터 인천~중국 선전 노선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 지방정부로부터 방역확인증을 획득했고, 매주 금요일(주1회) 운항을 위해 중국 항공당국과 절차를 밟고 있다. 

에어부산이 인천~선전 노선 운항을 재개하면 코로나19 여파로 3월 9일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지 131일 만에 해외에 여객기를 띄우게 되는 것이다. 에어부산은 향후 중국 항공당국 지침에 따라 주 2회 증편을 고려하는 한편으로 다음달부터 인천~닝보 노선을 재운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김해공항 국제선 입출국 제한조치가 해제되는 대로 재운항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오는 22일부터 인천~베트남 호치민, 인천~홍콩 등 2개 노선을 다시 열고 4개월 만에 국제선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호치민 노선은 호치민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항공편만 운항하고, 인천~홍콩 노선은 왕복편 모두 승객을 수송한다. 티웨이항공은 향후 국내 LCC 최초로 유럽 정기편 노선 취항도 준비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달부터 태국 방콕, 베트남 하노이, 대만 타이베이, 일본 나리타와 오사카로 가는 인천발 5개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 또 이달에는 인천~필리핀 클락, 인천~괌 노선 특편기도 투입하고 있다. 해당 노선 운항은 해외 체류 중인 교민, 유학생, 기업인 등 현지 수요와 항공 물동량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셧다운에 들어간 이스타항공과 일본 노선 비중이 높은 에어서울은 아직 국제선 재운항 계획이 없는 상태다. 

국내 LCC 업체들은 지난 3월 이후 대부분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제주항공만 현재 인천발 도쿄·오사카·웨이하이·마닐라 등 4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처럼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LCC 업체 대부분은 2분기 수송객이 60~70%가량 감소했다. 이로 인해 각 업체별 2분기 실적은 수백억원 규모의 적자가 확실시되고 있다. 

LCC 업체들이 7월 들어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는 것도 실적 개선을 염두에 둔 것이다. 여름 휴가철이 몰려 있는 3분기는 항공사 연간 실적의 30%가량이 발생하는 성수기다. 특히 동남아, 일본, 중국 등 휴양지 취항 비중이 높은 LCC 업체들은 3분기 운항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제주노선 탑승률이 9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관광 수요가 폭발하면서 해외 여행 수요도 동반 증가할 거란 기대도 재운항 결정의 주요 이유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제선 재운항이 3분기 실적에 당장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대부분 국가에서 입국금지나 자가격리 조치가 풀리지 않고 있어 당장 여행이 가능한 국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 노선, 제주 노선 여객기가 거의 만석으로 뜨고 있어 관광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운항 가능 노선이 많지 않아 실적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며 "다만 정부가 일부 국가와 기업인 대상 패스트트랙(입국 절차 간소화), 자가격리 해제 등을 논의 중이라 여행 수요 선점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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