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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진 "옵티머스 사태, 나와 무관…억울함 호소하러 베트남 순방 쫓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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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진 "옵티머스 사태, 나와 무관…억울함 호소하러 베트남 순방 쫓아가"

입력
2020.07.10 13:25
수정
2020.07.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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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전화인터뷰... "호화자문단은 김대표 측 인물"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2018년 3월 22일 대통령 베트남 순방 때 열린 동포간담회 행사에 참석한 모습. 이를 두고 '수사를 받던 중 여권 인맥을 이용해 해외로 도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이 전 대표는 "경영권 다툼 중 금융위원장 등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려고 개인적으로 방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2018년 3월 22일 대통령 베트남 순방 때 열린 동포간담회 행사에 참석한 모습. 이를 두고 '수사를 받던 중 여권 인맥을 이용해 해외로 도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이 전 대표는 "경영권 다툼 중 금융위원장 등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려고 개인적으로 방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5,000억원대 펀드 사기 의혹이 일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이 회사 설립자 이혁진 전 대표가 "나는 이번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결백을 호소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되고는 있는 '정치권 연루설'도 적극 부인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지난 7일 구속된) 김재현 현 옵티머스 대표 등에게 회사를 빼앗긴 피해자"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옵티머스 전신인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을 2009년 설립한 인물로, 2017년 김 대표와 경영권 분쟁을 빚으면서 대표직을 내놨다. 이후 대주주 자리도 잃게 됐다. 지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교민들을 상대로 식료품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여권 인맥을 이용해 '도피성 출국'을 했다는 의혹도 강하게 반박했다. 특히 횡령 사건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2018년 3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ㆍ아랍에미리트(UAE) 순방 행사 자리에서 찍은 사진까지 최근 공개되면서 이러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그는 이에 대해 "(출국) 하루 전인 2018년 3월 21일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 일당에 의해 쫓겨난 뒤, 언론 보도들을 보니 (대통령 해외) 순방 행사에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고위 인사들도 간다기에 억울함을 호소하려 자비로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수사 중이었던 사건은 상대편의 일방적인 고소였고, 출국금지가 이뤄진 것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 뉴스1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 뉴스1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모은 투자금을 대부업체, 부실기업 등에 투자한 이번 사기 사건과 관련, 이 전 대표는 "김 대표 일당이 들어온 뒤 벌어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7년 당시부터 불법 행위가 많아 문제제기를 했으나, 김 대표 일당이 금융권에 연결된 끈으로 문제를 축소해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김 대표와 경영권을 놓고 갈등하던 2017년 말, 김 대표를 불법 인수합병(M&A) 등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옵티머스 홈페이지에 자문단으로 소개돼 '사기 행각을 벌일 때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는  양호 전 나라은행장, 이헌재 전 부총리 등에 대해서도 "김 대표 측 인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김 대표와 함께 옵티머스에 들어온 양 전 행장 측에서 이 전 부총리도 소개한 것으로 안다"며 "이 전 부총리, 양 전 행장과 닿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금융계에서는 엄청난 끈"이라고 말했다. 함께 자문단으로 소개된 채동욱 전 검찰총장, 옵티머스 이사로 재직하며  투자 관련 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구속된 윤석호 변호사 등에 대해선  "어떤 이유로 들어오게 됐는지 전혀 모른다"고 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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