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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조문' 안 간다는 류호정 의원 "피해자, 외롭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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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조문' 안 간다는 류호정 의원 "피해자, 외롭지 않길"

입력
2020.07.10 14:15
수정
2020.07.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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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피해자에 위로 메시지 전해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10일 사망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조문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에 대한 애도도 중요하지만, 그의 성추행 의혹 역시 외면해선 안 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고인의 명복을 비는 사람들의 애도 메시지를 보고 읽는다"며 "고인께서 얼마나 훌륭히 살아오셨는지를 다시금 확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저는 ‘당신’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이 가족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사라진 전날(9일) 경찰은 서울청에 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류 의원이 언급한 '당신'은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로 보인다. 

류 의원은 "'네 잘 못이 아니야',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로 다시 회자됐던 이 말을 닿을지 모르는 공간에서, 볼 수 있을지 모르는 당신에게 전한다"며 "벌써부터 시작된 '2차 가해'와 '신상털이'에 가슴팍 꾹꾹 눌러야 겨우 막힌 숨을 쉴 수 있을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실제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일부 여권 지지자들이 박 시장을 고소한 전 직원 신상털기에 나서면서 ‘2차 가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류 의원은 이어 "어제 오늘의 충격에서 '나의 경험'을 떠올릴 '당신들'의 트라우마도 걱정"이라면서 "우리 공동체가 수많은 당신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류 의원은 "그러나 모든 죽음은 애석하고 슬프다"며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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