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왜 대전현충원 가야 하는지 납득 어려워"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건전한 상식으로 판단해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故) 백선엽 장군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자리에서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백 장군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박 시장 빈소 조문 계획’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박 시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선 인간으로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라면서도 “그밖에 사항은 여러분이 건전한 상식으로 판단하시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박 시장은 대대적으로 추모하고 백 장군은 홀대한다’는 당 일각의 비판 목소리에 대해선 “별개의 사안이기 때문에 결부해서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백 장군에 대해선 “6ㆍ25 때 대한민국이 존폐 기로에 섰을 때 최후의 방어선을 지켜주셨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게 혁혁한 공로를 세우신 분”이라며 “최대의 예우를 갖춰 장례가 진행되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이날 통합당에선 백 장군을 국립대전현충원이 아닌 서울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도 “본인이 생전에 6ㆍ25 전사 장병들과 함께 (서울현충원에) 안장되기를 원하신 것으로 안다”며 “뭣 때문에 서울현충원에 안장을 못 하고 내려가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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