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와 맨유 나란히 승리해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 사라져… 남은 건 유로파리그 진출권 확보
손흥민(28)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최종 무산됐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경쟁에서 우위에 있던 레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나란히 승리하며 산술적인 가능성마저 사라졌다.
17일(한국시간) 레스터는 홈인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19~20 EPL 36라운드 경기에서 아요세 페레스(27)와 데마라이 그레이(24)의 연속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팀의 주전 선수인 제임스 매디슨과 벤 칠웰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거둔 귀중한 승리였다.
같은 날 4위 레스터와 승점 동률을 이루며 바짝 추격 중인 맨유도 승리를 거뒀다.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EPL 36라운드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2-0으로 꺾었다. 마커스 래시포드(23)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나란히 승리한 레스터와 맨유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62점을 기록했다. 레스터는 골 득실 차(+31)에서 맨유(+28)에 앞서며 4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승점 55점으로 7위에 올라있는 토트넘의 UCL 진출은 최종 무산됐다.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4위권과의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지면서 산술적인 4위 진입 가능성마저 사라졌다. 토트넘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레스터와 맨유가 모두 패해도 승점 1점 차로 4위에 오르지 못한다. 지난 시즌 UCL 준우승 팀인 토트넘은 한 시즌 만에 UCL 무대조차 밟지 못하게 됐다.
이제 토트넘에게 남은 건 6위까지 주어지는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이다. 이마저도 쉽지 않다. 5위는 4위 경쟁 중인 첼시와 레스터, 맨유 중 한 팀의 몫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으로서는 6위 울버햄튼(승점 56점), 8위 셰필드(승점 54점), 9위 아스널(승점 53점) 등 4팀과 유로파리그 진출권 1장을 두고 경쟁해야 한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자정 레스터와 EPL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UCL 진출은 무산됐지만, 유로파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토트넘은 2연승 중인 반면 레스터는 리그 재개 후 단 1승만을 거두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골로 팀의 연승을 이끈 손흥민은 3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레스터와의 통산 맞대결에서 5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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