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일일 기준 최다"... 美ㆍ日도 급증

美 남부지역 중심으로 확산세… 연일 1만명 감염
日 코로나19 긴급사태 이후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이 하루 만에 바뀌며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일일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5만9,84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의 23만7,743명을 넘어선 것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수를 기록했던 기록이 하루 만에 바뀐 셈이다.

신규 확진자가 많이 증가한 곳은 미국과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사망자 수도 크게 늘었다. 이날 WHO 일일 상황 보고서 기준 사망자 수는 7,360명으로 지난 5월 10일 이후 하루 증가 폭으로는 가장 크다.

미국에서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세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주 신규 감염자는 1만158명으로 5일 연속 1만 명대를 기록했다.

미 플로리다주 할리우드의 할리우드 비치에 사람들이 2일(현지시간) 그늘막을 펴놓고 앉아 있다. 남부 플로리다에서는 독립기념일 연휴인 4일부터 팜비치에서 키웨스트에 이르는 해변이 폐쇄된다. 연합뉴스

텍사스와 함께 주요 집중발병지역으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에서도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플로리다주 신규 확진자는 1만328명으로 집계됐다.

17일 일본 수도 도쿄의 번화가인 시부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행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긴급사태 종료 후 하루 최다 신규확진자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NHK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662명 추가됐는데 이는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종료한 후 하루 최다 신규확진자 기록이다. 동시에 하루 확진자가 700명을 넘었던 올해 4월 11일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일본 누적 확진자는 2만5,628명, 사망자는 99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 감염 확산은 수도 도쿄도에서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도쿄 내 신규 확진자 수는 29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도쿄 내 신규 확진자 수는 293명으로 최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도쿄 내 누적 확진자는 9,223명으로 집계됐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