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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제2의 전성기 바란다... 나로 인해 서울 좋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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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제2의 전성기 바란다... 나로 인해 서울 좋아질 것"

입력
2020.07.22 13:49
수정
2020.07.22 23:5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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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국내 복귀... FC서울 입단 회견
"쌍용더비? 함께 뛰지는 못하지만 특별할 것"?
이청용도 "기다려진다... 열심히 하자" 화답

기성용이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입단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기성용이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입단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11년 만에 국내무대에 돌아온 기성용(31)이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축구선수로서 살아갈 새로운 동력으로 K리그 복귀를 택했다는 그는 제2의 전성기가 찾아올 것임을 자신했다.

등번호 8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K리그에 서기 위해 긴 시간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오게 돼 행복하고 기대가 많이 된다"며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드리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 차례 진통 끝에 K리그에 돌아온 기성용은 이날 그간의 심정을 솔직하게 밝혔다. 기성용은 올해 초, 전북현대 입단을 꾀했지만 K리그 복귀 시 서울과의 우선협상 및 위약금 문제로 스페인 무대로 발길을 돌린 바 있다. 그는 "당시 협상 과정에서 나와 구단 모두 섭섭한 부분이 있었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했다.

스페인에서 홀로 생활하며 K리그 복귀에 대한 생각을 굳혔다. 기성용은 "그간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날 돌아볼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살았는데, (대표팀 은퇴 후)지난 1년간 매너리즘에 빠졌던 게 사실"이라며 "어떻게 다시 동력을 찾을까 고민을 했는데, 그중 하나가 K리그 복귀였다"고 했다. 이어 "스페인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가족에 대한 생각도 깊어졌고, K리그 복귀도 함께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울과의) 2차 협상에서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됐다"며 "K리그에서 새로운 동력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면, 제2의 전성기도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의 상황이 좋지 않아 그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11년 전과 달리 지금의 서울은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기성용은 "서울 경기에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서울이란 도시를 대표하는 팀인 만큼 K리그의 모범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와서 선수들과 호흡하게 되면 팀이 좋아지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서울에 내 포지션과 비슷한 선수들이 많다는 걸 알고,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내 컨디션을 끌어올려 기존에 있던 선수들과 최대한 호흡을 맞추고, 박주영 고요한 등 친구도 많아 편하게 내가 할 수 있는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문제는 그의 몸 상태다. 기성용은 코로나19로 스페인 프로축구리그가 멈추면서 단 한 경기만 교체출전한 채 5개월여간의 스페인 생활을 마쳤다. 기성용은 "풀타임을 소화한 게 지난해 4월 EPL 리버풀전이더라"라며 "경기를 뛰면서 경기 감각을 올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또 "몸 상태가 돌아오면 팀에 내가 도움이 되리라 자신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몸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많은 걱정을 낳았던 부상소식에 대해서는 "심각한 부상이 아니고, 8월부터는 조금씩 경기장에 설 수 있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쌍용듀오'인 이청용(32ㆍ울산)과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기성용은 "이청용과 같이 좋은 추억을 남기고 함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같은 팀에서 뛸 수 없어 안타깝다"며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면 특별한 경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청용은 이날 구단을 통해 "기성용이 K리그로 돌아와 기쁘고 반갑다"며 "과정을 듣고 지켜봤기 때문에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는데, 우선 부상 부위가 나아서 하루빨리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경기장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쌍용더비가) 기다려지고, 상대팀으로 만나게 된다면 기분이 묘하면서 즐거울 것 같다"며 "팀과 팀의 대결이지만 서로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니, 팀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하면 팬들도 경기를 즐겁게 보실 것"이라고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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