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ㆍ박용진이 서울시장 선거에?… '양박 차출설' 거론

이준석 "민주당서 양박 띄워야 한다고 해"
"안철수 측근이 '안철수 서울시장 등판론' 거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8.29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22일 서울시장 후보로 여권에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박용진 의원을, 야권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거론된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년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보궐선거) 흥행 분위기를 띄우려 '양박(박주민ㆍ박용진)'을 띄울 수 있다는 얘기를 하더라"며 "서울의 젊은 재선 의원급이라면 박주민 의원과 박용진 의원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주민ㆍ박용진 차출설은 자신의 주장이 아닌 정치권에서 나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다만 박주민 의원의 경우 민주당 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은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전 위원은 박주민 의원에 대해 "경선 경쟁력이 굉장히 있을 것"이라며 "박 의원이 가진 두 개의 축인 여성주의와 세월호 관련 활동은 여권 지지자들에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로, 경선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이 당대표 경선에 출마해 안 된다고 하더라도 그 조직이 그대로 서울시장 후보에 투표하는 것이기에 아주 훌륭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본소득 어디까지 알아? 기본소득의 정의와 여러 쟁점에 관한 해답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용진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지난주부터 경선보다 본선이 진짜 센 후보도 있다는 말이 정가에 나돌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수도권에 우세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경선이 센 후보(박주민)에게 관심이 갈 것이고, 미래통합당이나 중도에서 표를 뺏어와야 하는 상황이면 본선이 센 후보(박용진) 쪽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위원은 안 대표의 서울시장 재도전 가능성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안 대표 측근이) '서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말을 저한테 했다"며 "안 대표는 자기가 한 말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분인데, 이번에 '나 서울시장 안 나간다'는 말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측근한테) 측근들이 하는 말은 믿을 수 없다고 했더니 (측근은) '그런데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건 맞다'고 했다"고 전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