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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4개월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美 한인교수...10대 용의자 1급살인 혐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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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4개월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美 한인교수...10대 용의자 1급살인 혐의로 체포

입력
2020.07.26 08:52
수정
2020.07.26 17: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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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준석 교수, 실종 114일만에 주검으로 발견
제이비언 에절 등 2명 1급살인?등으로 체포

지난 3월 실종된 채준석 미 애리조나주립대 교수의 살해 혐의로 체포된 제이비언 에절(왼쪽)과 개브리엘 오스틴. AP 연합뉴스

지난 3월 실종된 채준석 미 애리조나주립대 교수의 살해 혐의로 체포된 제이비언 에절(왼쪽)과 개브리엘 오스틴. AP 연합뉴스


지난 3월 실종됐던 미국 애리조나주립대(ASU)의 채준석 교수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10대 용의자 2명이 1급 살인과 무장 강도 등의 혐의로 체포됐지만 정확한 살해 원인은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25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매리코파카운티 보안관실은 실종됐던 채 교수의 시신을 지난 17일 서프라이즈에 있는 한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견했다. 보안관실은 지난 3월 25일 채 교수가 퇴근 후 귀가하지 않았다는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여왔다.

보안관실은 채 교수를 살해한 혐의로 제이비언 에절(18)과 개브리엘 오스틴(18)을 체포해 수감했다. 이들은 1급 살인, 무장 강도, 차량 절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살인 용의자들은 애리조나주에서 한참 떨어진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붙잡혔다. 에절과 오스틴 등 3명이 채 교수 소유의 차량에 타고 있는 것을 이곳 경찰이 발견해 체포했다. 이곳 경찰은 심문 끝에 이들이 채 교수를 살해한 것으로 판단하 3월 30일 매리코파카운티 보안관실에 이를 알렸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채준석 교수. 출처 애리조나주립대 홈페이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채준석 교수. 출처 애리조나주립대 홈페이지


경찰은 추가 조사 결과 채 교수가 애리조나주 피닉스 북쪽 교차로에서 살해됐으며, 이후 용의자들이 시신을 대형 철제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5월 11일부터 서프라이즈의 노스웨스트 지역의 쓰레기매립장에서 광범위한 수색을 벌인 끝에 지난 17일 채 교수의 유해와 다른 범행 증거들을 찾아냈다. 채 교수의 실종 114일 만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어떤 동기로 채 교수를 살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채 교수는 1998년 고려대를 졸업한 뒤 미 미시간대학에서 전기공학·컴퓨터공학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애리조나주립대에 조교수로 합류했으며 실종 당시 이 대학 풀턴공학대학원 연구 담당 부학과장을 맡고 있었다.

채 교수는 학생들에게 존경받는 교수였으며 4건의 미국 특허를 취득하고 많은 논문을 쓰는 등 학문적 성취를 이룬 연구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애리조나주립대는 성명을 통해 "우리 대학 공동체의 일원이었던 채준석 교수를 잃게 돼 비통하다"며 "채 교수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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