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박근혜 정부 후반기부터 수도권 집값 올라"
"통합당 의원들, 집값 폭등 책임 뒤집어씌우는 일 중단"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래통합당을 향해 "집값 폭등의 주범"이라며 "그 책임을 현 정부에 뒤집어 씌우는 일은 중단하는 게 기본 예의"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29일 페이스북 글에서 부동산 문제를 다룬 MBC 보도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집값 폭등의 주범은 미래통합당, 시세차익의 수혜자는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라는 것이 밝혀졌다"며 "2014년 말 새누리당이 주도해서 통과시킨 부동산 3법, 이른바 '강남 특혜 3법' 통과로 강남 발 집값 폭등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통합당을 향해선 "집값 폭동의 주범"이라고 하고, 통합당 의원들을 향해선 "시세 차익의 수혜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연설에서 '서민들이 부동산값 폭등으로 절규한다'며 정부를 질타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시세 차익이) 자그마치 23억이다. 뒤로는 집값으로 떼돈을 벌었지만 입으로는 서민을 팔았다"고 주장했다. 또 박덕흠 통합당 의원에 대해선 "6년 동안 73억 원을 벌어들였다. 국토교통위가 왜 젖과 꿀이 흐른다고 표현하는지 몸으로 보여주셨다. 정말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미래통합당에게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원래 다주택자들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니 그러려니 하겠다"면서 "다만 자기들이 저지른 집값 폭등 책임을 현 정부에 뒤집어씌우는 일은 중단하는 게 기본 예의 아닌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당시 찬성표를 던졌고 아직도 국토교통위에 남아 있는 의원들은 상임위를 옮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민주당을 향해서도 "각오를 다져야 한다"며 "다주택자 의원은 공천 신청 때 서약한 대로 1채만 남기고 연말까지 모두 처분토록 하자"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당정청 고위공직자,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을 향해서도 다주택을 처분하라며 "우리가 떳떳하지 못하면 남 탓 하기도 민망하다. 내 살을 먼저 도려내지 않고 부동산 잡겠다고 해 봐야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통합당을 향해 부동산 입법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어제 민주당은 통합당의 방해에도 부동산 대책 법안 모두를 상임위에서 통과시켰다"며 "김종인 대표가 말하는 '경제민주화'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통합당도 과거를 반성한다면 부동산 입법을 더 이상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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