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돕던 수상레저업체가 발견
수풀에 걸려 옆으로 누운 상태
내부 실종자는 없고 CCTV 등 확인 중
강원 춘전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수색이 재개된 7일 오후 경기 북한강변에서 실종된 경찰정과 실종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구명조끼가 발견됐다. 경찰정 내부에 실종자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1분쯤 가평군 가평읍 경강대교 위쪽에서 의암댐 실종 경찰정 '강원101호'가 발견됐다. 수목과 수풀에 걸려 옆으로 누운 상태로, 내부에서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기기 등이 확인돼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정 앞뒤에는 총 4개의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통해 경찰정이 발견된 장소까지 온 과정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정 전복으로 물에 떠내려갔다가 인근 수상레저업체 업주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된 춘천시청 직원 곽모(69)씨처럼, 경찰정 역시 실종자 수색을 돕던 수상레저업체가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47분쯤에는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대교 인근 한강시민공원 한강변에서 '춘천시'라고 적힌 구명조끼 1점이 발견됐다. 민간 순환구조대원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이 구명조끼의 고리 부분은 파손돼 있었다. 소방과 경찰은 이 구명조끼가 의암댐 전복사고 실종자 소유인 것으로 보고 주변 수색을 확대하고 있다.
문제는 불어난 강물이다. 지난 며칠간 계속된 폭우로 상류의 의암댐에서 초당 4,000톤의 물을 흘려보내면서 유속이 빠르고 유량도 크게 늘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강물도 흙탕물이 돼 시야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상태다.
수색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보강했다. 소방당국은 경기 가평 자라섬 인근부터 팔당댐까지 40㎞ 구간을 10㎞ 단위로 나눠서 헬기 10대와 보트 27정을 투입해 집중 수색을 진행 중이다. 인근 레저업체들도 자사 보트 등을 끌고 수색 작업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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