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수보회의ㆍ인사 자리 불참에 비판
"문 대통령, 靑 새 진형 갖출 필요 있다고 판단"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출신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다주택 처분 문제로 사표를 낸 김조원 민정수석과 관련해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수석이 부동산 문제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갈등을 빚었고, 마지막 수석ㆍ보좌관 회의에 불참한 데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김 전 수석이) 수보회의에 불참한 건 사실인 것처럼 보이고, 통상 퇴임하는 수석들은 청와대 기자실에 들러서 마지막 인사도 하는데, 김 수석은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더라"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지만,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수석이 청와대 직원 단체 대화방에서도 인사 없이 먼저 나갔다는 보도에 대해선 "이건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노영민까지 교체는 대통령에게 부담, 교체 타이밍 고를 것"
진 의원은 그러면서 "주택을 많이 보유하게 된 데는 그 나름의 필요성이나 사정이 있었을 것이고, 고위공직자가 집을 판다고 해서 부동산 문제가 곧바로 해결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고위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주택 보유 수석들이 일괄 사표를 낸 게 '다주택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치 쇼'란 지적에 대해선 "고위공직자들의 다주택 처분 문제로 혼선을 빚은 건 비단 김 수석만은 아니기 때문에 지켜보면 진위가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의원은 노 비서실장이 교체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호우 피해까지 확산되는 상황에서 비서실장을 포함한 실장 산하 비서실을 전면 개편하는 건 자칫 업무 공백을 불러올 수 있다"며 "최근 안보실장까지 교체됐는데 비서실장까지 다 교체하는 건 (문재인 대통령이) 부담스럽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어 "비서실장을 포함해 5명의 수석이 사표를 낸 상황에서 시간을 끌지 않고 3명을 교체한 건, 후반기 국정운영을 풀어가는 데 있어 새로운 진형을 갖출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그런 점에서 보면 비서실장도 시간을 봐 가면서 (교체) 타이밍을 고르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신임 정무수석에 3선 의원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을 임명한 데 대해 "정무수석은 주로 초선 의원 출신이 맡는데, 문재인 정부에선 초대 정무수석이 3선의 원내대표 출신인 전병헌 의원이었다"며 "정무적 역할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중진 의원들을 배치해왔고 이번에도 그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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