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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ㆍ숲ㆍ문화예술이 담은 신안 자은도 '1004뮤지엄파크' 관광명소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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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ㆍ숲ㆍ문화예술이 담은 신안 자은도 '1004뮤지엄파크' 관광명소 부각

입력
2020.08.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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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조개박물관ㆍ신안새우란전시관 개관?
양산해변에 해양복합 문화예술단지 조성
수석미술관ㆍ수석정원 등도 문 열어


지난달 22일 신안군 자은도 양산해변에 조성된 섬수석박물관 개관식에 박우량 신안군수 및 지역민들이 참여했다. 신안군 제공

지난달 22일 신안군 자은도 양산해변에 조성된 섬수석박물관 개관식에 박우량 신안군수 및 지역민들이 참여했다.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은 국내 최대 조개ㆍ고둥 전문박물관을 자은면 '1004뮤지엄파크'에 개관했다고 11일 밝혔다. 천사대교 끝자락에 위치한 자은도 해변에 조성된 1004 뮤지엄파크는 새로운 신안의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뮤지엄파크는 해양복합 문화예술단지로 자은도 양산해변(50만㎡) 일대에 특색 있는 주제로 꾸민 뮤지엄 공원으로, 축구장 70배 면적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10일 개관한 세계조개박물관은 연면적 975㎡ 규모로 백합조개를 닮은 건물 내부에 바다 생명체를 탐험하는 듯한 흥미로운 분위기로 연출했다. 이 곳은 전세계 1만1,000여 점의 신비한 조개ㆍ고둥 표본과 조개 공예작품이 전시돼 교육과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전시관은 2개의 주제관으로 구성됐다. 1관은 멸종위기종인 나팔고둥, 세계에서 제일 큰 오스트리안트럼펫고둥, 기원전부터 화폐로 쓰였던 개오지고둥 등 신비하고 화려한 조개와 고둥의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2관은 '인류와 조개고둥'이란 주제로 선사시대 패총에서부터 현대의 조개공예까지 인류와의 인연을 흥미롭게 연출했으며, 곳곳에 숨어있는 포토존은 방문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한다.

박물관과 함께 새우란전시관도 개관했다. 전시관 유리온실에는 새우란, 풍란, 자란, 석곡 등 5품목 1,494주 멸종위기종 식물을 만날 수 있다. 군은 청정바다를 품은 1004뮤지엄파크를 방문한 관광객에게 신비한 해양생태계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10일 신안군 자은도 1004뮤지엄파크내에 개관한 세계조개박물관.

10일 신안군 자은도 1004뮤지엄파크내에 개관한 세계조개박물관.



앞선 지난달 22일 개관한 수석미술관에는 파도와 바람이 빚어놓은 수석 300여점을 전시하고, 국내 수석전시관 최초로 증강현실(AR)을 접목해 흥미롭게 감상 할 수 있다.

수석미술관 앞 수석정원 7,000㎡ 부지에는 3,000톤에 이르는 기암괴석과 200여 종의 야생화, 100여 그루의 분재 등이 양산해변과 어우러져 있다. 여기에다 하늘 높이 솟은 석문(石門)을 지나면 거북모양의 기암괴석 등이 분재들과 어울린 3단 폭포가 경이롭다.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정자 수석정(壽石停)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전쟁에 필요한 연료를 얻기 위해 송진을 채취한 흔적도 남아 있다.

또 올 연말 개장 예정인 도서자생식물연구센터를 비롯해 내년에는 해송숲오토캠핑장과 분재유리공예공원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숙박시설이 포함된 자생식물테마공원은 오는 2024년 완공예정으로 추진중이다.

군은 뮤지엄파크 입장료는 성인 1만원이지만 특별 홍보기간 입장료의 50%를 신안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해변과 백길, 분계, 둔장 등 9곳의 해수욕장이 있다. 조선시대 방품림으로 조성한 해송 100여 그루에 연인들의 사랑을 이어주는 여인송이 장관이며 해변에 구리도ㆍ할미도를 연결하는 무한의 다리를 걷다 보면 원시어업의 형태인 '돌살'도 볼 수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1004 뮤지엄파크는 바다와 숲 등 자연과 문화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지친 가족, 친구, 연인들이 하루 정도 자은도를 방문해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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