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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바리케이드 뚫은 불법 집회 참가자, 엄정 사법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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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바리케이드 뚫은 불법 집회 참가자, 엄정 사법처리"

입력
2020.08.15 17:57
수정
2020.08.1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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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 바리케이드 밀고 도로 점거
경찰관에게 욕설 등 곳곳서 충돌 빚어
경찰, 29명 규모 전담수사팀 구성키로

경찰청 CCTV로 본 15일 광화문 집회 현장. 경찰청 제공

경찰청 CCTV로 본 15일 광화문 집회 현장. 경찰청 제공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뚫고 서울 광화문 일대 도로를 점거한 보수단체 광복절 집회 주최자들에 대해 엄정 사법처리 방침을 천명했다.

서울경찰청은 15일 보수단체 집회 주최자들에 대해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ㆍ일반교통방해ㆍ감염병예방법위반 등 혐의로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바리케이드 밀고 경찰관에 욕설… 도로로 나온 참가자들

이날 종로구 동화면세점을 중심으로 열린 보수단체 시위에는 곳곳에서 크고작은 충돌이 이어졌다. 당초 광화문 광장 전역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 구역이 제한된 탓이다. 지난 13일 서울시와 경찰은 이날 신고돼있던 집회 10곳에 대해 집회 금지 명령을 내렸고, 법원은 전날 2곳(신고 인원 총 2,100명)을 제외한 나머지 8곳에 대한 금지 명령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국민대회 집회중 경찰이 세워놓은 바리케이드를 넘어 도로로 나오고 있다. 뉴시스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국민대회 집회중 경찰이 세워놓은 바리케이드를 넘어 도로로 나오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이날 집회엔 많게는 수만명의 참가자가 몰리며 오전부터 광화문 광장 곳곳에 쳐진 바리케이드를 훼손하거나, 경찰에게 폭언을 하는 등 집회 통제에 대한 불만이 강하게 터져나왔다. 낮 12시쯤 한 참가자가 "왜 민주주의 사회에서 집회를 막냐"며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장군 동상을 둘러싸고 있던 바리케이드를 밀고 진입을 시도했고,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기도 했다. 집회 인파를 뚫고 지나가는 구급차를 막으며 창문을 두드리고 차량의 뒷문을 열어젖히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날 오후 1시쯤 일부 참가자들이 바리케이드를 밀고 도로로 쏟아져 나왔고, 이를 시작으로 일대 도로 교통이 마비됐다. 경찰은 오후 1시25분부터 세종대로 사거리를 중심으로 양방향 교통을 전면 통제했다. 이후 참가자들이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하자 경복궁 맞은편과 경복궁역~효자로 진입 방향에 경찰 버스로 차벽이 설치되기도 했다. 차벽 사이를 뚫고 이동하려다가 경찰관과 물리적 충돌을 빚는 집회 참가자들도 있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사직로의 경복궁 맞은편 차선에 경찰 버스가 길게 차벽을 이루고 서 있다. 경찰이 우회로를 열어놔 도로 양편의 진입이 완전히 차단되진 않았지만,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통로를 열라"며 경찰에 항의를 하다 제지를 받기도 했다. 김현종 기자

이날 서울 종로구 사직로의 경복궁 맞은편 차선에 경찰 버스가 길게 차벽을 이루고 서 있다. 경찰이 우회로를 열어놔 도로 양편의 진입이 완전히 차단되진 않았지만,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통로를 열라"며 경찰에 항의를 하다 제지를 받기도 했다. 김현종 기자


경찰 "불법집회에 엄정 사법처리… 29명 규모 수사전담팀 꾸려"

경찰은 세종대로 사거리 등을 장시간 점거한 보수단체 집회가 불법 집회였다며, 집회 주최자들을 상대로 즉시 출석을 요구하고 채증 자료를 토대로 불법행위에 가담한 참가자들도 예외없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29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과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불법집회를 강행했다"며 "수시간 동안 국민불편을 초래한 집회 주최자들에 대해 신속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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