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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더비' 현실화? 기성용 울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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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더비' 현실화? 기성용 울산 간다

입력
2020.08.28 16:35
수정
2020.08.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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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이청용이 27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울산현대 제공

울산현대 이청용이 27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울산현대 제공

한국 축구 ‘쌍용’ 기성용(32)과 이청용(33)이 1,707일만에 맞대결을 치를 수 있을까. 기성용이 울산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8라운드 원정경기를 위해 울산으로 이동한다.

서울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이 울산전 엔트리 명단에 포함될 예정"이라며 "선발 출전이나 교체 명단 포함 여부는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성용이 울산전에 나선다면 사상 두 번째 '쌍용'더비이자, 기성용이 2009년 11월 21일 이후 3,935일 만에 치르는 K리그 경기다.

기성용과 이청용은 서울이 배출한 대표적인 스타다. 두 선수는 나란히 2009년 유럽 무대로 진출했고, 올 시즌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를 선언했다. 복귀한 팀은 엇갈렸다. 먼저 복귀를 확정지은 이청용은 서울이 아닌 울산의 손을 잡았다. 올해 초 서울과의 위약금 문제로 한 차례 K리그 복귀 시도가 불발에 그친 기성용은 스페인 프로축구 마요르카에 6개월간 몸을 담으며 행보를 고민했고, 결국 서울의 품으로 돌아왔다.

둘의 소속팀이 엇갈리면서 이적이 확정된 순간부터 ‘맞대결’ 가능성이 주목을 받았다. 선수는 주로 서울과 국가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추며 ‘한 팀’으로 경기를 치러와,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좀처럼 볼 수 없었다. 처음이자 마지막 맞대결이 둘 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던 2015년 12월 29일이다. 당시 기성용은 스완지시티, 이청용은 크리스털 팰리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기성용은 후반 11분, 이청용은 후반 26분에 각각 교체투입 됐지만 결과는 0-0 무승부로 그쳤다.

기성용. 뉴스1

기성용. 뉴스1

아직 기성용은 출전 명단에 한 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1,707일 만에 '쌍용'더비가 성사될 기회인 이번 라운드에 첫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 관계자는 "기성용은 울산전을 위해 29일 울산으로 이동한다"며 "몸 상태도 문제가 없는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청용도 사실 이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청용은 지난 27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성용이와 같이 비슷한 시기에 프로팀에 들어오고 유럽 진출도 하고, 복귀까지 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면서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같다"고 했다. 또 "성용이가 아직 몸이 100%가 아닌 것 같아 이번 경기에서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회복하는 과정에서 조급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며 "적어도 이번주까지는 조급하지 않으면 좋겠고, 솔직히 만나고 싶지는 않다"면서 농담을 섞어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쌍용더비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이청용으로선 기념비적인 경기다. 친정팀 서울을 상대로 나서는 첫 경기이기 때문이다. 이청용은 지난 6월 서울-울산전에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서울을 상대할 기회를 놓친 바 있다. 이청용은 "서울은 프로생활을 시작했던 곳이라, 남다른 경기"라면서 "서울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 껄끄러운 상대가 될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번 시즌 좋은 경기를 하고 있는 만큼,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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