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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2회전 진출 권순우 "체력적으로 이겨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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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2회전 진출 권순우 "체력적으로 이겨내 기쁘다"

입력
2020.09.01 12:06
수정
2020.09.01 12: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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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에 3-1 역전승
이형택ㆍ정현 이어 세 번째 메이저 본선 2회전 진출
세계 17위 샤포발로프와 3일 64강전

권순우가 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권순우가 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3ㆍCJ후원ㆍ73위)가 5번의 도전 끝에 메이저대회 첫 승리를 따냈다. 한국 남자 선수 중엔 세 번째다. 목표하던 US오픈 1회전 승리를 거둔 권순우는 3일 세계 17위 데니스 샤포발로프(21ㆍ캐나다)와 2회전 대결을 펼친다.

권순우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340만2,000달러)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세계랭킹 187위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25ㆍ미국)를 상대로 3시간 여의 사투 끝에 3-1(3-6 7-6<7-4> 6-1 6-2) 역전승을 거뒀다. 5번의 메이저 대회 도전 끝에 얻어낸 첫 본선 승리다. 권순우는 경기 후 "초반에 긴장을 많이 해 생각했던 플레이를 못했는데, 체력적으로 이겨내 기뻤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권순우는 188㎝의 장신인 크위아트코스키의 변칙적이고 강력한 서브에 초반 고전했다. 상대에게 1세트를 내어준 이후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4-4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어주며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상대 서브게임을 가져오며 이날 처음으로 브레이크에 성공, 뒤에 이어진 타이브레이크까지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평정심을 잃은 크위아트코스키는 점차 권순우의 공격에 말리기 시작했고, 권순우는 이 틈을 타 맹공을 퍼부으며 3ㆍ4세트를 가져왔다. 권순우는 "2세트 위기에서 브레이크 해내고 타이브레이크까지 잡아내며 경기가 잘 풀렸다"며 "3세트부터는 상대가 백핸드에 약한 모습이 잘 보였던 것 같다"고 승리 이유를 밝혔다.

권순우가 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권순우가 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이로써 권순우는 바라던 메이저대회 1승이란 목표를 달성해냈다. 앞선 4번의 메이저대회 도전 모두 본선 1회전 패배를 맛봤던 권순우는 지난달 15일 미국으로 떠나기 직전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메이저대회 첫 승을 목표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훈련도 메이저대회에 맞춰 해왔다. 특히 이전 대회에서 체력의 한계를 맛봤던 그는 메이저대회에 맞춰 최대 5회전까지 치러낼 수 있게 체력훈련에 집중했다.

훈련은 승리로 결실을 맺었다. 경기 중 권순우는 지친 모습을 좀처럼 내보이지 않았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 상황을 기점으로 분위기를 바꿔낸 권순우는 상대가 지친 틈을 타 두 세트를 연속해 따냈다. 권순우는 "그간 메이저대회를 뛰며 체력때문에 졌는데, 오늘은 체력으로 이겨내 기쁘다"며 "체력이 좋아진 걸 느낀다"고 자평했다.

크위아트코스키를 꺾은 권순우는 한국 선수 중 통산 세 번째로 테니스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2회전에 진출하게 됐다. 앞서 본선 2회전 진출 기록을 세웠던 이형택(44ㆍ은퇴)과 정현(24,,144위ㆍ제네시스 후원)은 각각 2000년과 2015년 US오픈에서 메이저 단식 본선 첫 승을 거뒀다.

권순우의 다음 상대는 세계랭킹 17위 샤포발로프다. 박용국 해설위원은 "샤포발로프는 차세대 남자 테니스를 이끌어 나갈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 "하지만 연령도 비슷하고, 자신보다 높은 랭킹의 선수이기 때문에 권순우가 오늘보다는 부담감을 덜고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늘)초반에 (권순우가)긴장해 자신의 경기를 펼쳐내지 못했는데, 라운드를 거쳐가다 보면 체력 등 준비한 부분들이 빛을 발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순우는 "랭킹도 높은 선수인데, 배운다는 마음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려 한다"며 "재미있는 경기, 쉽게 물러나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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