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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양ㆍ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걸작, 극장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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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양ㆍ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걸작, 극장서 상영

입력
2020.09.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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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신작 거의 없는 극장가
예전 명화 감독 특별전 형식으로 소개

에드워드 양(왼쪽),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

에드워드 양(왼쪽),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신작 영화 개봉이 크게 줄고 극장가가 위축된 가운데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폴란드와 대만의 거장 감독의 영화를 대형 스크린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7일 수입ㆍ배급사 에이썸픽쳐스에 따르면 대만 감독 에드워드 양(1947~2007)의 1986년작 ‘공포분자’는 17일부터 국내 영화관에서 상영된다. 1987년 스위스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은표범상을 수상한 이 영화가 국내에서 정식으로 개봉하는 것은 34년 만에 처음이다.

1982년 옴니버스영화 ‘광음적고사’로 데뷔한 에드워드 양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 ‘공포분자’는 타이베이에서 권태로운 삶을 살아가는 네 남녀의 이야기를 하나의 사건으로 중첩시킨 모더니즘 계열의 작품. 흔히 이탈리아 거장 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욕망' '일식' 같은 작품들과 비교된다.


영화 '공포분자'

영화 '공포분자'


대만 영화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손꼽히는 에드워드 양 감독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991)과 ‘하나 그리고 둘’(2000)은 정식 개봉과 영화제ㆍ시네마테크 상영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소개됐지만 초기작인 ‘공포분자’는 그간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작품이다. ‘타이페이 스토리’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과 함께 대만의 대도시 타이베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린 ‘타이베이 3부작’으로도 불린다.

앞서 멀티플렉스 체인 CJ CGV는 지난 3일부터 전국의 CGV아트하우스 일부 상영관에서 에드워드 양 감독 특별전을 열고 있다. ‘공포분자’를 비롯해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하나 그리고 둘’ ‘타이페이 스토리’ 등을 상영 중이다.

폴란드를 대표하는 거장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1941~1996) 감독의 특별전도 마련된다. CJ CGV는 10일부터 2주간 전국 18개 CGV아트하우스 상영관에서 ‘키에슬로프스키 특별전’을 개최한다.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대표적인 영화뿐만 아니라 TV 시리즈까지 다양한 작품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성경의 십계명을 모티프로 한 편씩 만든 10부작 TV시리즈인 ‘데칼로그’ 섹션부터 키에슬로프스키의 대표작 섹션, 키에슬로프스키 더보기 섹션까지 총 3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데칼로그’ 섹션에선 ‘데칼로그’ 10부작을 2편씩 묶어서 상영하고, ‘대표작’ 섹션에서는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생활’(1991)과 ‘세 가지 색’ 시리즈 3편을 선보인다.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은 44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극찬을 받은 작품. ‘세 가지 색’ 시리즈는 프랑스 국기 3색이 의미하는 자유('블루'), 평등('화이트'), 박애('레드')를 각각 주제로 한 세 편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더보기’ 섹션에서는 ‘데칼로그’ 10편 중 가장 평판이 높았던 5, 6부를 극장용 영화로 재편집한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과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을 상영한다. 또 키에슬로프스키가 ‘데칼로그’로 주목 받기 전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사진’과 ‘첫사랑’을 한 데 묶어 상영하고, 감독의 전기 다큐멘터리 ‘아직 살아있다’도 선보인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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