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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현대중공업발' 코로나19 확산에 방역역량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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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현대중공업발' 코로나19 확산에 방역역량 '총동원'

입력
2020.09.09 13:41
수정
2020.09.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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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제는 물론 나라 경제 전반 치명적인 타격 우려
송철호 시장 "자가격리ㆍ방역수칙 철저히 준수" 당부 "추석 원거리 친지 방문 최대한 자제, 마스크 반드시"

울산시청 전경

울산시청 전경


울산시가 현대중공업에서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사태가 매우 엄중하다는 판단 아래 방역역량을 총동원해 확산 차단에 나서고 있다.

울산시는 9일 산업현장과 지역 사회에 코로나19 추가 확산방지를 위해 현대중공업 내 외업1관 전체 직원 2,100명 중 이미 검사를 받은 357명을 제외한 나머지 1,743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동구보건소에 5개 부스와 현대중공업 내에 5개 부스를 추가 설치ㆍ운영 중이며, 추가로 중구ㆍ남구ㆍ울주군보건소와 울산대병원, 감염병관리지원단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현대중공업과의 협의를 통해 검사결과가 나올 때 까지 모든 직원의 자가격리 조치하는 한편 중공업 내 검체채취가 완료된 후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조치할 계획이다.

울산시의 이같은 전 방역역량 투입은 지난 8월 15일 서울 광화문발 집단감염에서 시작된 지역 내 코로나19 재확산이 현대중공업 등 대규모 사업장이 포진한 울산의 산업 현장으로까지 번지면서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는 엄중한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대 수 만 명의 노동자가 함께 일하는 대단위 사업장의 집단감염 확산을 차단하지 못하면 공장 폐쇄와 조업 중단 등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소규모 협력업체와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시민 모두의 고통으로도 연결돼 지역 경제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치명적인 타격이 된다는 것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7, 8일 확진자가 발생한 건물 전체를 폐쇄한 후 방역을 완료하고 해당 건물 2, 3층 이용자 158명을 포함한 외업1관 직원 357명 전체에 대해 출근금지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오늘 발생한 124번과 127번 확진자는 최초확진자인 115번과 다른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지만 부서가 각기 다른 층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자칫 해당 건물 내 확진자가 추가로 확산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송철호 울산시장은 "현대중공업 전 직원과 가족여러분께서는 지역 사회 전체의 안전을 위해 자가격리 수칙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또 "지금은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을 지키기 위해 방역당국과 산업계, 120만 시민 모두가 똘똘 뭉쳐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지역 내 대기업 등 관련 산업현장에서는 상황의 위중함을 감안해 보다 강도 높은 코로나19 예방조치를 시행해 주시기를 강력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울산시는 추석에 앞서, 벌초나 성묘 등은 산림조합이나 농협 등에서 제공하는 대행서비스를 이용하기를 권장하고, 명절 장보기 등도 소규모 단위로 인원을 제한해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또 추석연휴에는 원거리 친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고향집 방문 시에도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김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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