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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의 불공정’에 민주당 휘청... 이남자가 등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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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의 불공정’에 민주당 휘청... 이남자가 등돌렸다

입력
2020.09.10 20: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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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병역 이슈에 윤영찬·우상호 기름 부은 꼴
지지율 상승 '반사이익' 국민의힘 집안 단속 나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에 ‘시련의 가을’이 오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중 각종 청탁 의혹으로 젊은 세대가 민감하게 여기는 공정 이슈에 불이 붙은 데 이어, 윤영찬 민주당 의원의 ‘포털 초치(招致) 문자’가 기름을 부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슈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상황과 겹쳐진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 ±2.5%포인트ㆍ1,054명 대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 비율은 전주보다 2.4%포인트 내린 45.7%였다.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1.4%포인트 오른 49.5%를 기록했다. 지난주엔 긍정ㆍ부정 평가가 48.1%로 동률이다가 한주만에 ‘데드크로스’가 일어났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주최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주최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율은 4.1%포인트 하락한 33.7%로 집계됐다. 특히 남성 답변자의 민주당 지지율은 9.0%포인트, 20대 지지율은 5.7%포인트 급락했다. 병역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남자’(20대 남성)의 민심 이반이 두드러진 셈이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1.8%포인트 올라 민주당을 오차 범위 안에서 바짝 추격했다.

이번 조사 기간엔 추 장관 아들 논란 관련 보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윤 의원의 부적절한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추 장관을 엄호한 것을 비롯해 실책이 잇달았다. 민주당 스스로 지지율을 끌어내렸다는 뜻이다.

국민의힘의 지지율 상승은 그 반사이익인 측면이 크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추 장관 공세에 열을 올리면서도, 되치기 당하지 않도록 집안 단속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일부 극우단체가 예고한 내달 3일 개천절 도심 집회와 관련해 “부디 집회를 미루고 이웃과 국민과 함께해주시기를 두손 모아 부탁 드린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당 일부 인사들이 참석했던 8ㆍ15 광화문 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국민의힘도 덩달아 지탄받은 만큼, 개천절 집회에는 선제적으로 선을 그은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회를 만난 때일수록 사고를 치면 안 된다는 게 김 위원장의 생각”이라며 “원내에서는 추 장관 관련 의혹을 계속 제기해 정국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라고 했다.

※여론조사 세부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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