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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명절 어떻게 보낼까…코로나19 속 '추석나기' 꿀팁

입력
2020.09.13 07:00
수정
2020.09.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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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지키며 효도 하려면­…최대한 거리두기

지난해 추석인 9월 13일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IC 부근 상하행선이 정체를 빚으며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추석인 9월 13일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IC 부근 상하행선이 정체를 빚으며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뉴스1


고향에 내려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많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귀향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지만, 어쩔 수 없이 움직여야 할 수도 있을거예요.

방역 당국이 이달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추석 연휴를 특별방역 기간으로 적하고 귀향·성묘 등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권하고 있으니, 올 추석나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더 깊어질텐데요.

코로나19가 우리 앞에 다가 온 '비대면 추석', 어떻게 하면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도 효도를 다 할 수 있을까요. 알아두면 좋을 만한 코로나19 맞춤형 추석나기 팁을 정리해봤습니다.


성묘도 벌초도 '비대면'으로…온라인 추모 성황

인천가족공원 직원들이 9일 인천시 부평구 가족공원에서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수단을 활용한 추석 성묘를 당부한 가운데 인천가족공원을 찾는 성묘객들이 온라인으로 헌화와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마련됐다. 뉴스1

인천가족공원 직원들이 9일 인천시 부평구 가족공원에서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수단을 활용한 추석 성묘를 당부한 가운데 인천가족공원을 찾는 성묘객들이 온라인으로 헌화와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마련됐다. 뉴스1


정부는 성묘나 봉안 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온라인 성묘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1일부터 운영할 예정인 'e하늘장사 정보시스템'의 온라인 성묘 서비스가 대표적인데요.

방식은 이렇습니다. 사이트를 통해 영정 사진, 차례상, 분향, 헌화 등 여러 이미지를 선택해 온라인 추모관을 만듭니다. 이어 고인의 생전 사진이나 가족 사진 등을 등록하고 온라인에 추모글을 작성하며 고인을 추억하면 됩니다.

온라인 성묘는 가족, 친지들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묘 장면을 공유하고 함께 추모할 수 있어요. 시스템을 통해 추가 신청하면 조상의 실제 안치모습(봉안, 자연장, 묘지 등)을 촬영한 사진도 받아볼 수도 있습니다.

벌초도 산림조합이나 농협에서 제공하는 벌초 대행서비스 이용을 권고하는데요. 벌초와 잔디보수, 훼손지 복구, 묘지 조경 등 묘지 관리를 종합적으로 해줍니다. 이미 SJ산림조합의 경우 벌초 서비스 신청 문의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50% 가량 증가했다고 해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사람들이 최대한 움직이는 것을 줄일 수 있게 벌초 관련 여러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니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만일 직접 벌초를 해야 한다면 혼잡한 날과 시간을 피하고 참석 인원은 최소화해야 해요. 벌초 때 음식 섭취는 자제하고 같이 간 친지 사이에서도 침방울이 튈 만한 행위나 신체 접촉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연휴 기간 코로나19 의심증상 있으면 어쩌나

추석 연휴 열차표 예매 첫 날인 8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창구 앞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열차표 예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100% 온라인과 전화로만 판매한다. 뉴스1

추석 연휴 열차표 예매 첫 날인 8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창구 앞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열차표 예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100% 온라인과 전화로만 판매한다. 뉴스1


귀향을 해야 한다면 이동하는 동안 최대한 사람들과 접촉을 피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철도는 8, 9일 사전예약에서 전체 판매 비율을 50%로 제한했죠. 창가 측 좌석만 판매하는 한 줄 앉기 좌석배치로 내부 밀집도를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공항·철도역·터미널 등은 휴게소 혼잡안내 시스템을 운영하고, 수시로 소독하면서 승·하차 이용객의 동선을 분리할 예정이에요. 연안여객터미널도 시설물 소독과 방역을 강화하고 이용객 체온 확인,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시행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차를 이용해 이동할 경우에는 가급적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르지 말고, 만일 머물러야 한다면 시간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휴게소에서 식사는 안 하면 좋겠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휴게소 테이블마다 가림판을 설치한다고 합니다.

백화점, 마트 등 유통시설 등을 가야 한다면 고객이 많이 모이는 행사나 시식, 시음은 자제해야 합니다. 전통시장은 정기적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지자체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방역 점검반을 꾸려, 주요 전통시장 200여 곳의 방역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에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연휴 기간에도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는 24시간 운영을 이어갑니다. 연휴기간에도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이용 가능한 선별진료소를 안내한다고 해요. 추석 대비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등을 확보해 비상진료체계도 차질 없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가족과 즐거워야 할 추석이 골치 아픈 고민거리로 전락한 거 같아 안타까운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이겠죠.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어르신이 있는 가족의 경우 연휴 기간 고향·친지를 방문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한 방안"이라고까지 말했어요.

올 추석은 '집콕'이 가장 현명한 추석나기인 셈이죠. 귀향을 자제하면서 영상 통화와 좋은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것도 알차게 추석을 보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될 겁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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