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크기 용기로 테스트 진행?
하중 등 운반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실제 크기의 사용후핵연료 운반 용기로 국내 첫 육상 운반 시험에 성공했다. 현재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력발전소 내부 습식저장소에 임시 보관 중인데, 최종 처분장으로 이송 후 안전하게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운반 테스트는 필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5,16일 이틀 동안 국내 최초로 모의 사용후핵연료를 장전한 운반용기로 도로운반시험을 수행하고 실제 운반에 필요한 하중자료 등 데이터 확보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시험에 사용한 운반용기는 두산중공업에서 제작한 직경 2.1m, 길이 6.6m 크기의 용기다. 시험은 두산중공업 내부 도로에서 과속방지턱 통과, 장애물 회피, 제동 시험 등 사용후핵연료 이송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모사해 진행됐다. 운반용기와 운반용기를 거치하는 거치대, 운반차량까지 중량이 총 150톤으로 특별 운반승인을 받아야 하는 고중량 적재화물에 해당하기 때문에 일반도로가 아닌 내부 도로에서 실험이 진행됐다.
시험을 통해 운반용기, 거치대 등에 부착한 100여개 감지기(센서)가 측정한 하중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확보했다는 게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설명이다. 해당 데이터는 향후 실제 운반 시 안전성 강화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시험을 주도한 최우석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실제 상황에서 얻어낸 자료는 앞으로 사용후핵연료 운반에 대한 국민들의 수용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21년에는 해상 운반 이송 시험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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