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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가을 개각 위한 인사검증 본격 착수... "추미애 교체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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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가을 개각 위한 인사검증 본격 착수... "추미애 교체도 검토"

입력
2020.09.24 04: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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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가 가을 개각을 위한 인사검증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원년 멤버를 비롯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2022년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까지 일괄 교체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18개 정부부처 장관 상당수를 바꾸는 중폭 이상의 개각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개각 이후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교체를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문재인 정부 3기' 출범을 위한 준비가 본격화하고 있다.

광폭 개각... "확실한 부처만 7곳 이상"

23일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청와대는 큰 폭의 개각을 염두에 두고 장관 후보군에 대한 인사 검증에 본격 착수했다. 국무총리실이 주도하고 있는 부처 업무평가 또한 개각에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정부는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 개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관 교체 범위도 '조각 수준'의 광폭 개각으로 잡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강경화 외교부ㆍ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원년 멤버는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성윤모 산업부ㆍ조명래 환경부ㆍ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ㆍ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ㆍ이정옥 여성부 장관 등도 소임을 다했다는 평가다. 박영선 중기벤처부 장관은 선거 차출이 유력하다. 박 장관은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올해 1월 임명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개각과 함께 자연스럽게 교체하는 방안이 비중 있게 검토되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입법을 마무리하면 검찰 개혁이 사실상 완성되는 만큼, 추 장관이 공과 과를 안고 퇴장하는 모양새를 취한다는 시나리오다.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내각에 남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취는 유동적이다. 문 대통령이 두 사람을 깊이 신임하는 만큼, 내각 잔류와 지방선거 출마, 청와대 입성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권 한 관계자는 "장관 교체가 꽤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개각이 확실해 보이는 부처만 최소 7곳”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개각 시점은 이르면 인사 검증이 마무리 되는 다음달 중순 쯤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감안해 21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에 개각을 마무리 하겠다는 구상에 따라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외교부ㆍ복지부 등 일부 장관을 먼저 교체한 뒤 나머지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를 해 나가는 방식의 순차 개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친문 핵심인 김경수 경남지사 항소심 선고(11월 6일) 전후에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 지사에 대한 법원의 선고 결과에 따라 차기 대선 구도는 물론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동력 또한 요동칠 수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 성격의 개각 카드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先 개각 後 청와대 개편... 3기 靑 개편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개각이 마무리 된 이후 진행한다는 게 여권의 구상이다. 내각이 어느 정도 안정된 후 문 대통령 임기 말을 함께할 '3기 청와대’를 완성한다는 계획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에 밝힌 '국정운영 3단계 로드맵'을 따르는 셈이다. 해당 로드맵에서는 2017년 5월~2018년을 혁신기, 2019~2020년을 도약기, 2021~2022년 5월을 안정기로 구분한다.

청와대 개편의 핵심은 후임 비서실장 인선으로, 노영민 비서실장의 바통을 누가 이어받을지를 놓고 여권에 관측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비중 있게 거론되는 가운데, 양 전 원장 불가론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미 지난달 8명 청와대 수석 가운데 5명을 교체하며 3기 진용을 어느 정도 갖춘 만큼, 다른 참모진 교체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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