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S20 FE-갤노트20-갤폴드2 라인업
애플의 첫 5G폰, '미니'부터 '프로맥스'까지
화웨이 생산 차질 불가피,? 경쟁사에겐 호재
하반기 삼성전자, 애플, LG전자가 모두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시장이 정상 궤도로 올라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어느 제조사가 반사이익을 얻게 될지도 관심사다.
실속형 갤S20 FE로 라인업 확대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온라인을 통해 '모든 팬들을 위한 삼성 갤럭시 언팩(Samsung Galaxy Unpacked for Every Fan)'을 열고, 실속형 전략 모델 '갤럭시S20 FE'를 공개했다. 갤럭시S20 FE는 갤럭시S20의 보급형 모델로,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능을 모은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S20 FE는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0의 부드러운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카메라, 고사양 칩셋, 대용량 배터리 등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능과 성능을 모두 갖추면서도 가격은 30% 이상 낮춘 것이 특징이다. 6.5인치 인피니티-O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120Hz 주사율(1초에 120개 장면을 보여줌)을 지원해 영상이나 고사양 게임, 인터넷 브라우징 등 다양한 콘텐츠를 부드럽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전면에는 3,200만 고화소 카메라, 후면에는 1,200만 화소 기본 카메라ㆍ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ㆍ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가격은 80만~9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FE-갤럭시노트20-갤럭시Z폴드2로 이어지는 프리미엄 라인업을 갖췄다.
"아이폰12 올해 8000만대 출하"
애플은 다음 달 처음으로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은 다양한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5.4인치 아이폰12 미니, 6.1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 프로, 6.7인치 아이폰12 프로맥스 등 4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애플은 실속형 모델인 미니 시리즈를 출시하는 것과 함께 역대 가장 큰 화면을 갖춘 프로맥스로 전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아이폰12 시리즈는 선명도가 개선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속도와 전력 효율이 향상된 애플의 자체 프로세서 A14를 장착한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12 최대 출하량이 8,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돌릴 수 있는 'LG 윙'으로 반등한다"
LG전자는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인 'LG 윙'을 통해 시장 반등을 꿈꾼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이번엔 전에 없는 혁신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제품은 2개의 디스플레이를 갖추고도 가격은 109만원에 책정됐다. 메인 화면을 가로로 돌려 여러 응용 프로그램(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스위블 모드'로 편의성을 더했다. 가령 메인 화면을 돌려 야구 앱으로 중계 영상을 보는 동시에 세컨드 스크린으로 친구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LG 윙만이 가지고 있는 폼팩터(제품 외형)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을 적용했다. 짐벌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등으로 영상을 촬영할 때 카메라가 흔들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을 만들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전문 장비다.
"화웨이 생산 차질에 삼성 점유율 오를 것"
한편 삼성전자와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해왔던 중국 화웨이는 미국의 초강력 제재로 생산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지난달 15일 이후 화웨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공급했던 D램 반도체 등 스마트폰 핵심 부품을 수급할 수 없는 처지다. GF증권 제프 푸 애널리스트 분석에 따르면 화웨이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9,000만대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5,000만대 수준으로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애플 등 경쟁사의 판매 점유율은 그만큼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점유율이 전 분기 대비 4.3%포인트 오른 23.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해외 판매량이 급감하며 3분기 점유율이 14%로 전 분기보다 4.2%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3위 애플과 4위 샤오미의 3분기 예상 점유율은 각각 13.3%, 11.5%다.
3분기 스마트폰 총 생산량은 3억3,52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1% 줄겠지만, 전 분기에 비하면 1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아 황 트렌드포스 연구원은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제한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했고, 소비 창출을 위한 경제 부양 정책을 시작했다"며 "이는 하반기로 갈수록 스마트폰 시장의 잠재적인 반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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