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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트럼프 중국 때리기 거세질까, 긴장하는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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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트럼프 중국 때리기 거세질까, 긴장하는 베이징"

입력
2020.10.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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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책임론 강조하며 비난하던 트럼프
CNN "확진 이후 더 강경해진 대중 기조" 예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백악관에서 월터 리드 군병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헬리콥터에 탑승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백악관에서 월터 리드 군병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헬리콥터에 탑승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미국의 대중 전략이 한층 강경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의 코로나19 책임론을 주장해 온 트럼프로선 중국을 압박할 명분이 또 하나 생겼다는 이유다. 실제 미 공화당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책임을 중국에 묻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미 CNN방송은 3일(현지시간) '트럼프는 현재 자신의 건강을 위협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중국을 거듭 비난해왔다. 이는 중국을 긴장하게 할 것이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중 관계 악화를 예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일관되게 '중국 바이러스'라며 중국 책임론을 강조했고 무역문제 등과 관련 중국 때리기는 주요 대선 전략이기도 했다. 방송은 "(코로나19 감염 이후) 트럼프는 중국에 대해 더 강경한 노선을 취할 수도 있고 중국이 궁극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말들을 더 쏟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화당 소속인 켈리 뢰플러 상원의원은 트럼프 확진 소식이 전해진 2일 트위터에서 "중국은 이 바이러스를 우리 대통령에게 줬다. 우리는 그들이 반드시 책임지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하원 정보 및 대테러소위원회 소속 마크 워커 위원은 "중국이 이제 공식적으로 우리 선거를 방해했다는 평가를 내리면 공평하겠느냐"며 중국 책임론에 힘을 실었다.

중국도 이런 분위기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CNN은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장이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양성진단 소식에 "코로나19 (위험을) 가볍게 본 도박의 대가를 치렀다"로 트윗을 올렸다가 바로 삭제한 것에 주목했다. 중국 내부에서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을 통제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중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짧은 성명만 발표한 것 역시 조심스러운 접근으로 해석했다. 미중관계 안정을 원하는 중국 정부가 불확실성 투성인 현 상황에 긴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전문가들도 비슷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류웨이둥(劉衛東) 미중관계 연구원은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서 "확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소식일 수도, 나쁜 소식일 수도 있다"면서 "어느 쪽이든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중국 때리기 전술을 쓰는 걸 정당화해줄 것"이라고 봤다. 국제문제 전문가인 중국해양대학 팡중잉(龐中英) 교수 역시 트럼프 확진 소식에 대해 "확실한 것은 중국에 나쁜 소식"이라고 우려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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