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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가자 쏟아진 악플... 이수정 "양성평등, 진보만의 이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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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가자 쏟아진 악플... 이수정 "양성평등, 진보만의 이슈 아냐"

입력
2020.10.16 10:35
수정
2020.10.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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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정보 확대 재생산 되지만 악플러들 고소 안 해"
"교육에 애착 커… 다른 당이 원한다면 활동 가능"
"정치인만 사회 바꾸는 것 아냐, 나도 동참하고 있어"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에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8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1차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에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8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1차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6일 "평생 악플이란 걸 경험해 본 적이 없는데, 제 인생에서 2020년만큼 악플을 많이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국민의힘에 합류했다는 이유만으로 악플에 시달리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또 일각에서 '정치권에 입문하고자 국민의힘에 합류했다'는 관측에 대해선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교수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이 국민의힘 '성폭력대책 태스크포스(TF)'와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에 들어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양성평등은 진보의 이슈만이 아니다. 국민의힘 경우에는 연령이 높은 사람이 많은데, 사회가 같은 가치를 향해 나가면 연세가 많은 분들도 양성평등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사회가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은 아주 강렬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폭력대책TF에 합류한 이유로 "몇 년 전부터 조두순 출소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다"며 "20대 국회 때 보호수용법이 불발됐는데, 이 법이 통과하려면 야당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고민을 하던 차에 마침 국민의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성폭력대책TF에 이어 경선준비위까지 들어간 이유에 대해선 "심사 하는 사람 중 양성평등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면 후보들이 아무래도 여성 관련 정책을 제안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내년 재보선에서 여성 후보 내보내야"

김정재(오른쪽)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이수정(가운데), 김삼화 위원이 지난달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1호 법안 발표 기자간담회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김정재(오른쪽)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이수정(가운데), 김삼화 위원이 지난달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1호 법안 발표 기자간담회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 교수는 내년 4월 서울ㆍ부산시장 재ㆍ보궐선거 때 국민의힘이 여성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시도지사 중 여성이 한 분이라도 있었느냐. 인구의 반이 여성인데 왜 여성 시장ㆍ도지사는 한 명도 안 나올까"라고 반문하면서 "기왕이면 (국민의힘이) 남성이 아닌 여성 후보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 활동한다는 이유로 비난 받는 데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교수는 "악플의 내용이 합리적인 내용이라면 제가 깊이 반성하겠지만, 합리적이지 않은 내용이 너무 많다"며 "말도 안 되는 개인사부터 시작해 틀린 정보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어디 해명할 기회가 없어서 그냥 내버려 두자고 생각했다. 욕 하다가 지치면 안 하지 않겠냐"며 "(악플러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생각도 없다. 냄비가 계속 끓지 못한다"고 말했다.

연이는 정당 활동이 정계 입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 관측에 대해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이 교수는 "단 한 번도 정치인의 이미지를 상상해 본 적이 없다"며 "학생을 키우는 데 굉장히 애정이 많다. (정년퇴임할) 65세까지는 정치를 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만이 사회를 바꿀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며 "여자들도 용감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으로도 충분히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정당정치만이 정치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과거부터 투표를 할 때 한 정당만 찍은 적이 없다. 사안에 따라 훌륭한 분이 있다면 소수정당이라도 투표를 했다"며 "다른 당에서 일을 같이 하자고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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