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추미애ㆍ윤석열 대전' 분수령 될 '대검 국감'

알림

'추미애ㆍ윤석열 대전' 분수령 될 '대검 국감'

입력
2020.10.22 07:47
수정
2020.10.22 09:03
0 0

22일 대검 국감서 추미애 작심 비판할지 주목?
윤석열, 7년 전 국감서 "사람에 충성 안 해"

21일 오후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이 정부과천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이 정부과천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가운데, 윤 총장이 22일 열리는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반격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의 공세에도 침묵을 유지해 오고 있다. 추 장관의 수사 지휘권 행사로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은 커질 것 같았지만, 윤 총장이 이를 수용하면서 일단 진정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윤 총장이 7년 전 국정감사에서 '폭탄 발언'을 하며 정부에 각을 세웠던 만큼 올해 국감에서도 작심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윤 총장이 국감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추미애ㆍ윤석열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수도, 폭발할 수 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은 16일부터 커졌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야권 정치인과 검사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폭로한 편지가 공개된 뒤 추 장관은 윤 총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추 장관은 18일 윤 총장이 야권 정치인 및 검사 비위를 보고받지 않고 철저한 수사를 지휘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냈다. 19일에는 해당 의혹을 수사할 독립적인 수사팀을 새로 꾸리라고 지시했다. 윤 총장 처가 의혹에 대해서도 윤 총장이 관여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윤석열, 임기 내 마지막 국감서 폭탄 발언 내놓을까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게양대에 검찰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스1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게양대에 검찰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스1

윤 총장은 자신을 비판한 발언에 대해선 "중상모략"이라고 즉각 반박하면서도, 수사지휘권 행사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윤 총장이 22일 국감에서 작심 발언을 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 이번 국감이 임기 내 마지막 국감인 만큼 그동안 쌓였던 불만을 토로하며 추 장관에게 직격탄을 날리는 자리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윤 총장의 '입'은 국감 때마다 주목을 받았다. 2013년 10월에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장에서 "2012년 대선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 때 수사방해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이후부터다.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었던 윤 총장은 계속된 질의에 "이렇게 된 마당에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며 작심하고 발언했다. 익히 알려진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나온 것도 이때였다.

사법농단 사건 수사가 한창이던 2018년 국감에선 "법원의 자료 제출이 미흡했고, 압수수색 영장은 장소 기준으로 10%만 발부되고 있다"며 "(연이은 영장 기각은) 많이 실망스럽다"고 법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또 장제원 의원이 장모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자 "아무리 국감장이지만 너무한 거 아니냐"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또 지난해는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 측근과 형 등을 구속을 할 때 별 관여가 없었던 것으로 쿨하게 처리했던 기억이 난다"고 언급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접대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 대검 국감에선 라임 사건과 윤 총장의 가족 관련 의혹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방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윤 총장이 국감장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류호 기자
윤한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