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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동성 커플도 주님의 자녀… 법적 보호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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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동성 커플도 주님의 자녀… 법적 보호 받아야"

입력
2020.10.22 00:26
수정
2020.10.22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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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서 발언

프란치스코 교황(가운데)이 21일 바티칸 바오로 6세 알현실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 중 성호를 긋고 있다. 바티칸=A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가운데)이 21일 바티칸 바오로 6세 알현실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 중 성호를 긋고 있다. 바티칸=A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공개적으로 동성 커플에 대한 법적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로마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에서 이런 입장을 내비쳤다. 교황은 “동성커플도 주님의 자녀들이고 하나의 가족이 될 권리를 갖고 있다”며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버려지거나 불행해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더 나아가 “동성 커플의 '시민 결합(civil union)'을 인정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그들을 법적으로 보호할 방법”이라며 “나는 이를 지지한다”고 부연했다. 교황이 정확히 언제 이런 발언을 했는지는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아직 다큐멘터리와 교황 발언을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2013년 즉위 이래 교황이 동성 커플의 법적 보호를 공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교황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로 있을 당시 동성 결혼 합법화에는 반대하면서도 시민으로서 이들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교황 즉위 이후에도 전임자들보다 동성애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긴 했지만 공개석상에서는 시민 결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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