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 앞서 야당 몫으로 주어진 2명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27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26일 당 비상대책위회의에서 "숫자를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에 부여된 추천위원 두 자리마저 강제적으로 빼앗아 가겠다고 법안을 내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 상황에서 최악을 피하기 위해 추천위원을 추천하려고 한다"면서 "내일(27일) 오전까지 두 사람의 추천위원을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대검찰청 차장검사 출신 임정혁 변호사,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출신 이헌 변호사를 추천위원으로 내정한 상태다.
주 원내대표는 "저희는 일관되게 공수처법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과정에서 58일의 숙성 기간을 갖지 않아 위법하고, 내용상으로도 위헌적 소지 많다는 입장"이라며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단을 보고 하자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천위원을 찾는 과정에서 많은 법조인들이 이 법 자체가 위헌이기 때문에 추천위원으로 참여할 수 없다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조국' '추미애'의 이름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흠 없는 사람을 제시할 것도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가장 중립적, 독립적이고 야당과 국민이 믿을 후보를 추천하면 저희는 동의하겠다"라면서도 "지금 추미애 법무부장관이나 조국 전 장관처럼 국민이 편향적이고 자격 없다고 아우성치는데 밀어붙이는 그런 류의 인사라면 저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국현안과 관련된 10가지 질의사항을 담은 편지를 2차로 전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에는 월성1호기 폐쇄, 추미애 장관 문제, 라임·옵티머스 특검, 북핵 확산 저지 레드라인 넘은 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낙하산 (인사에 대한) 입장, 야당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은 문제 등 국민과 야당 질의에 답변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자세한 질의 내용은 오후 청와대에 편지가 전달된 후 밝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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