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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응원 화환'이 뭐기에…김남국도 "시민이 나뭇잎에 넘어질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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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응원 화환'이 뭐기에…김남국도 "시민이 나뭇잎에 넘어질 뻔"

입력
2020.10.28 18:20
수정
2020.10.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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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중립 안 지켜…위세 과시" 비판
서초구 "28일 넘기면 '강제 철거'" 예고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거리에 윤 총장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이 늘어서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내용으로 대검찰청 정문 앞에 설치된 이 화환들은 300개를 넘겼다. 뉴스1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거리에 윤 총장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이 늘어서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내용으로 대검찰청 정문 앞에 설치된 이 화환들은 300개를 넘겼다. 뉴스1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자들의 응원 화환에 대해 28일 "한 시민이 화환 때문에 넘어질 뻔 했다"며 철거를 촉구하고 나섰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을 겨냥해 '옵티머스 사건' 무혐의 처분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후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늘어서자 여권 인사들 사이에서는 부적절한 세력 과시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 시민이 오늘 오전 서초동 대검찰청 앞을 지나가다가 화환에서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미끌어질뻔 했다고 한다"며 "대검 경비실에 항의를 했는데, 대검에서 3명의 직원이 나와서 구청에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보행에 불편함을 주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미끌어지는 사고의 위험이 있다"며 대검 앞의 화환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검찰총장이 화환으로 정치적 위세를 과시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검찰총장의 정치적 행위 때문에 '대통령하려고 정치수사하는 것 아니냐'하는 비판과 '수사를 정치에 이용한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이러니 국민은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디 공직자로서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검찰총장의 '정치적 이익'보다 대한민국과 검찰조직을 먼저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당장 화환을 치워달라"고 요구했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보도에 늘어선 윤 총장의 응원 화환은 28일 기준 300여개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서초구는 화환을 보낸 보수단체에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보내 이날까지 자진철거가 되지 않을 경우 화환들을 강제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서초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야당(국민의힘) 출신인 조은희 구청장이 있는 곳이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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