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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주 5일제 논의 불붙나… "토요일은 양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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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주 5일제 논의 불붙나… "토요일은 양보해주세요"

입력
2020.10.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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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에 "주 5일 근무 도와달라" 호소 글
인권위도 "주 5일제 적용 등 방안 마련해야"

27일 서울 마포구 한진택배 마포 터미널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27일 서울 마포구 한진택배 마포 터미널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택배 기사의 주 5일 근무를 도와주세요."

택배 노동자들의 잇단 과로사를 계기로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주 5일제 근무를 호소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오랜시간 택배업계에 근무하고 있는 가장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대한민국 대다수의 기업 및 관공서는 주 5일제 근무를 도입한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택배업계에서는 딴나라 얘기로 치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 이시간에도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많은 택배 기사들이 일선에서 신음하고 있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오늘도 묵묵히 배송에 임하고 있는 택배 기사들을 위해 주 5일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주문 다음날 상품을 받아보는 착한 서비스는 단연 대한민국이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도 "총알 배송도 좋지만 토요일만은 택배 기사들의 휴무로 양보해주면 안 되겠냐"고 강조했다.

리얼미터가 29일 택배 노동자에 대한 주 5일제 제도화 방안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가 29일 택배 노동자에 대한 주 5일제 제도화 방안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리얼미터 제공

근무 환경 개선을 바라는 건 비단 택배업계 종사자들뿐만 아니다. 여론도 택배 노동자의 주 5일제에 대해 긍정적이다. 이날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주 5일제 제도화 방안에 대해 조사한 결과 65.3%가 '택배사가 주도해 근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국가인권위원회도 최영애 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국가와 기업을 상대로 과로사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인권위가 제안한 방안에는 주 5일제 적용도 포함됐다.

인권위는 "택배 노동자들은 현행 법·제도상 대표적인 특수형태 근로종사자로, 개인사업자로 간주돼 노동법상 근로자로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화물 취급 및 분류 작업 인원의 충원, 개인별 하루 취급 물량의 적정선 설정, 주 5일제 적용 등 연속되는 장시간 노동에 대한 다양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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