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지하철서 '턱스크'도 모자라 음주·흡연 후 사라진 중년남성

알림

지하철서 '턱스크'도 모자라 음주·흡연 후 사라진 중년남성

입력
2020.11.02 17:19
수정
2020.11.02 19:35
0 0

국토부 철도경찰대 "신원 확인 중"


양복 차림의 한 중년남성이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등 난동을 부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는 사이 남성은 다른 전철로 환승, 유유히 사라졌다.

2일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9분쯤 경인국철 1호선 인천행 급행 열차 안에서 한 남성이 담배를 피운다는 신고가 철도경찰대에 접수됐다.

이 남성은 노약자석에 앉아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빵을 먹고 맥주를 마셨다. 마스크를 제대로 쓰라고 지적하는 다른 승객에게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린 이 남성은 열차 안에서 태연히 담배를 꺼내 불을 붙여 피우기도 했다.

이달 1일 오후 경인국철 1호선 인천행 급행 열차 안에서 한 중년남성이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술을 마시며 담배를 피우고 있다. 사진은 영상 캡쳐.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제공

이달 1일 오후 경인국철 1호선 인천행 급행 열차 안에서 한 중년남성이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술을 마시며 담배를 피우고 있다. 사진은 영상 캡쳐.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제공

승객들은 담배 연기를 피해 자리를 옮기거나 비상벨을 눌러 "경찰을 불러 달라"고 기관실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코레일 측은 열차를 인천 동암역에 잠시 세웠다. 이후 여성 역무원과 사회복무요원이 열차에 올라 해당 남성에게 내릴 것을 요구했지만, 그는 완강히 거부했다. 역무원만 내리고 그 남성을 태운 열차는 다시 출발했다.

이 남성은 열차가 다시 출발하자 재차 담배를 피우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다음역인 인천 주안역에서 다른 역무원에 의해 강제로 하차했다. 그러나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는 사이 인천지하철 2호선으로 환승해 도주했다.

철도경찰대는 해당 남성이 열차 안에서 음주·흡연을 하고 다른 승객과 말다툼 하는 영상을 확보, 신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철도경찰대 관계자는 "남성의 신원과 함께 이 남성이 주안역에서 환승을 한 이후 어느 역에서 내렸는지 등 동선을 파악 중"이라며 "지하철역 폐쇄회로(CC)TV와 교통카드 사용 내역 등을 확인해야 해서 파악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1일 오후 경인국철 1호선 인천행 급행 열차 안에서 한 중년남성이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술을 마시며 담배를 피우고 있다. 사진은 영상 캡쳐.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제공

이달 1일 오후 경인국철 1호선 인천행 급행 열차 안에서 한 중년남성이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술을 마시며 담배를 피우고 있다. 사진은 영상 캡쳐.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제공



이환직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