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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텐'의 주인공 김현 마스크 쓴 문재인 대통령

입력
2020.11.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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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날 맞아 "학생들 마스크 착용 독려하기 위해"
SNS서 "K-웹툰 응원하며 나도 사고 싶다" 봇물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55회 국무회의를 마치기 전 만화의 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웹툰 마스크를 써보이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55회 국무회의를 마치기 전 만화의 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웹툰 마스크를 써보이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무회의에서 웹툰 캐릭터를 그려넣은 방역용 마스크를 국무위원들에게 소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마스크를 통해 (K-웹툰) 선전 효과를 보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화상으로 진행된 국무회의가 끝날 무렵 문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회청색 'K-웹툰 마스크'를 꺼내 설명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이 만화의 날"이라고 전하며 "K콘텐츠를 대표하는 장르로 '신한류'라는 평가를 듣는 웹툰 콘텐츠 업계를 격려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 마스크에는 이은재 작가의 'TEN'에 나오는 주인공 '김현'이 그려져 있었다. 'TEN'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던 학생이 학원 폭력에서 벗어나는 내용을 담았다.

문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웹툰 마스크에는 이은재 작가의 'TEN' 말고도 '이태원 클라쓰'(광진 작가), '취향저격 그녀'(로즈옹 작가) 등의 캐릭터도 있다"며 "혈기왕성한 학생들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답답할 텐데 마스크에 웹툰 캐릭터를 담아 마스크 착용을 독려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들이 웹툰 마스크를 착용하고 국무회의에 참석하면 웹툰 업계에 격려가 될 것이라고 당초 문체부가 제안했으나 너무 파격적이어서 채택되진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뜻이 깊어 소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각 부처는 주저 말고 아이디어를 내달라"며 "기발해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엉뚱해 보이는 아이디어라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K-웹툰의 선전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마스크가 일상화되면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고, 이를 통해서 선전 효과도 본다면 나쁠 것 없다"(UZ****)는 반응이 나왔다. 실제로 "마스크 창의적이다. 사고 싶다"(po****), "마스크도 패션시대. 하나 장만해야겠다"(달****)는 등 구매 욕구를 드러내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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