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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8% 급등... 머스크, 저커버그 제치고 세계 3위 부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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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8% 급등... 머스크, 저커버그 제치고 세계 3위 부자로

입력
2020.11.18 10:4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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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S&P 500 편입 확정 후 하루 8.2% 급등
지수 편입되면 자금 대거 유입 예상

테슬라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테슬라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뉴욕 증권시장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 편입되는 것이 확정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테슬라 지분 20%가량을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를 제치고 세계 3위의 부자로 등극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8.21% 오른 당 441.61달러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뉴스에 탄력을 받았던 뉴욕 증시가 이날 소폭 하락한 가운데서도 크게 치솟았다.

테슬라의 주가 급등은 창업주이자 CEO인 일론 머스크의 자산도 늘렸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에 따르면 테슬라 지분 약 20%가량을 쥐고 있는 머스크는 이날 주가 상승으로 자산이 총 76억1,000만달러 늘어나 총자산이 약 1,100억달러가 됐다. 같은 날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의 자산은 14억6,000만달러 줄어 1,040억달러에 머물렀다. 이로써 머스크는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1,850억)와 마이크로스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1,290억)에 이은 세계 3위 부자가 됐다.

‘서학개미’라는 별칭이 붙은 한국의 해외 주식 투자자들도 주가 상승 덕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16일 반영 기준으로 테슬라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투자 보관금액은 총 41억1,317만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한국 투자자들은 총 1억4,510만달러(약 1,60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S&P 500 지수 편입에... 좋든 싫든 테슬라에 '내 돈' 들어갈 수도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지난 9월 독일을 방문해 기독민주당(CDU) 행사에 참석하기 전 검은 마스크를 쓴 모습. EPA 연합뉴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지난 9월 독일을 방문해 기독민주당(CDU) 행사에 참석하기 전 검은 마스크를 쓴 모습. EPA 연합뉴스

테슬라 주가가 크게 오른 이유는 다음달 S&P 500 지수의 종목으로 편입되는 것이 확정되면서 대규모의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전날 S&P 500 지수 운영사인 S&P 다우존스 인디시즈는 12월21일부로 테슬라가 S&P 500에 편입된다고 발표했다.

미국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 중 하나인 S&P 500에 테슬라가 편입되면 S&P 500을 추종하는 수많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동 투자자금(패시브 펀드)이 테슬라에 자금의 일정 부분을 투자하게 된다. 즉 특정 투자자가 테슬라란 기업이나 일론 머스크라는 경영자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S&P 500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에 가입했을 경우 자금의 일부가 테슬라로 흘러간다는 뜻이다.

당연히 이는 테슬라 단일 종목의 주가에는 큰 호재고, 이런 시각이 반영돼 17일 주가도 크게 올랐다. 다만 테슬라의 덩치가 너무 크기 때문에 지수 관련 거래에 막대한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때문에 S&P 500의 운영사인 다우존스 인디시즈는 테슬라의 지수 편입을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서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존스 인디시즈의 대변인은 “최근 몇 년간 가장 덩치 큰 기업이 지수에 편입되는 것이고, 역대 최대 규모의 거래를 유발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미 시가총액이 4,2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지만 그동안 S&P 500에는 편입되지 못했다. 전기 자동차 제조라는 사업의 특성상 성장성을 기대하는 많은 투자자금이 몰렸지만 그만큼 지속성에 대한 의문도 많았기 때문이다. S&P 500 지수에 편입되는 기준 가운데 충족하기 어려웠던 것은 이전 4개 분기 연속 흑자였다.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8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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