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주호영 "공수처장?  秋보다 더 막무가내 '내 편' 앉힐 것"

알림

주호영 "공수처장?  秋보다 더 막무가내 '내 편' 앉힐 것"

입력
2020.11.22 14:45
0 0

"文, 야당 동의 없이는 절대 출범할 수 없다더니…"
"공수처, 권력형 비리 쓰레기하치장 될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무산된 후 정부·여당의 공수처법 개정 시도를 두고 "공수처는 권력형 비리의 쓰레기 하치장, 종말 처리장이 될 것"이라며 강한 반발을 나타냈다.

주 원내대표는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란대치(大亂大治)의 끝'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공수처법 개정을 위한 '군사작전'에 돌입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의당을 끌어들이기 위해 꼼수 선거법에 묶어 '패스트 트랙'이라는 불법·탈법으로 만들어낸 공수처법을 시행도 해보지 않고 고치려 한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또 "야당 원내대표인 제게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 좋아보이는 표정으로 '공수처는 야당의 동의 없이는 절대 출범할 수 없는 겁니다'라고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처럼 공수처장 임명에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무얼 걱정하느냐고, 여당 사람들이 우리를 속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괴물 공수처가 출범하면 공무원 누구나 대통령과 권력이 지시하는 범죄행위에 거리낌 없이 가담할 것"이라며 "청와대와 권부 요직에 앉아 불법으로 각종 이권을 챙기는 권력자들 사건이 불거져도 공수처가 사건을 가져가 버리면 그만"이라고 강조했다.

조재연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후보자추천위원회 3차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조재연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후보자추천위원회 3차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제게 '공수처는 고위공직자들을 처벌하는 것인데 왜 야당이 반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는데, 그런 분이 청와대와 대통령 주변을 감시하는 특별감찰관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왜 임명하지 않았나"라고 일갈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그 사도들은 법치가 미치지 않는 무오류의 화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원내대표는 또 "공수처는 검찰과 경찰 위에 있는 사법기구인데, 헌법과 법으로 독립성을 보장하는 검찰총장을 이렇게 핍박하는 정권이 공수처를 어떻게 운영할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공수처장 자리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보다 더 한 막무가내 '내 편'을 앉힐 게 분명하다"고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180석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이 또 '군사작전'을 개시하면 그걸 누가 막겠나, 공수처법을 막을 힘이 우리 야당에게는 없고 삭발하고 장외투쟁해봐야 눈 하나 깜짝할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대란대치, 세상을 온통 혼돈 속으로 밀어넣고 그걸 권력 유지에 이용한다는 게 이 정권의 통치기술"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권력은 바람, 국민은 풀로 문재인 정권은 이제 곧 국회에서 광장에서 짓밟힌 풀들이 일어서서 아우성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대란대치를 끝장내려는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유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