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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시험 본 확진자, 시험 성적 '무효 처리' 해야 할까

입력
2020.11.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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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임용시험 응시자 1명 확진에 갑론을박?
수능은 확진자 시험 응시 가능…형평성 논란도

21일 오전 2021학년도 대전시 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제1차 필기시험을 치른 대전탄방중학교에서 방호복을 입은 대전교육청 관계자들이 입실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2021학년도 대전시 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제1차 필기시험을 치른 대전탄방중학교에서 방호복을 입은 대전교육청 관계자들이 입실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진행한 중등교원 임용 1차 시험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임용시험을 볼 수 없다는 교육 당국의 지침에 따라 노량진 학원발 확진자 67명이 같은 시험에 응시하지 못했다.

교육 당국은 해당 응시자의 검사 결과가 시험을 본 뒤 나왔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온라인에는 응시자의 시험 결과를 무효로 처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런가하면 일부에서는 확진 결과를 모르고 시험을 치렀는데, 해당 수험생에게 책임을 지게 하는 건 지나친 '코로나 잣대'라는 비판도 올라오고 있다.


"시험 무효 처리 해야"...확진된 응시자에 쏟아진 화살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24일 한 누리꾼은 "똑같은 확진자인데 누구는 검사 결과가 빨리 나와서 시험을 못 보고, 누구는 결과가 늦게 나와서 시험을 본다는 게 말이 되느냐"(dbs****)면서 시험을 무효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고 시험을 못 치른 67명의 확진자에게는 불공평한 조치라는 것이다.

"응시자가 오프라인 강의에 무리해서 참석하고 확진된 사례인데, 안타까워만 할 일은 아니다"(rul****)라며 해당 응시자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이도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발견되지 않은 확진자가 와서 시험을 보는 게 제일 무섭다"(clo****)며 앞으로 닥친 다른 채용 관련 시험도 일단 연기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왜 수능은 되고, 임용시험은 안 되는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일 앞둔 23일 오후 대전 중구 한빛고 3학년 교실에서 고3 학생들이 막바지 수능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일 앞둔 23일 오후 대전 중구 한빛고 3학년 교실에서 고3 학생들이 막바지 수능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선제적으로 응시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정부의 대응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애초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시험을 보지 못한 것은 아쉬운 결정이고, 시험이 시작하기 전 새로운 응시 방안을 마련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특히 다음 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경우 확진자도 응시할 수 있는데, 임용시험에선 확진자 응시가 불가한 것 자체가 불공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서 한 청원자는 "응시 불가 조항을 본 수험생들이 해열제를 먹고 가겠다거나, 열이 안나는 방법을 공유하면서 몰래 시험을 보려 하고 있다"면서 확진자 응시 불가 지침이 오히려 '방역의 구멍'을 만든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 시험과 관련해 확진자 응시 불가 지침을 철회하고, 수능과 같이 격리되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수능은 학부모들 항의가 무서워서 확진자 응시를 허락하고, 공무원 준비하는 이들은 문제제기 못할 테니 제한하는 것인가"라며 "70여명의 학생들이 일생일대의 기회를 박탈당했다. 청년들을 말로만 위하지 말고 이런 부분을 신경써달라"(541*****)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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