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통해 "선진국서 볼 수 없는 현상…대안 정치할 것"
야권의 대선주자 후보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26일 현직에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 후보 지지율 선두권을 다투는 상황은 비정상이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이 같은 현상이 야당의 진공상태 때문에 발생했다고 진단하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모든 직업이 그렇듯이 검사에게도 검사로서의 직업 윤리가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처럼 높은 지위에 올라가는 검사의 경우에는 더 엄격한 직업 윤리가 요구된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 권력을 쥔 쪽에서 일으킨 범죄에 대해 눈을 감으면 문제가 생긴다"며 "권력은 영원할 수 없어서 결국은 문제가 드러나고, 그런 식으로 검찰총장이 눈을 감으면 아래에서 일하는 검사들은 위축되고 더 눈치를 보게 된다"고 윤 총장의 직업 윤리를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검사의 직업 윤리를 지키려면 한 검사의 영웅적인 행동만으로 어렵다"며 다른 검사들에게도 직업 윤리를 따를 것을 주문했다.
다만 원 지사는 "현직 검찰총장이 대선 후보 지지율 수위를 다투는 것은 정상이라고 할 수 없다. 선진국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현상"이라며 야당이 사실상 진공 상태라고 분석했다.
윤 총장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9일 발표한 11월 3주차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에서 12%를 얻어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원 지사는 "야당의 진공상태를 만든 것에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비판하는 것을 넘어서 대안이 되는 정치를 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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