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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털렸죠?ㅋㅋ"…언론사 전광판에 조롱 문구 띄운 중학생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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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털렸죠?ㅋㅋ"…언론사 전광판에 조롱 문구 띄운 중학생 덜미

입력
2020.12.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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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내의 한 언론사 전광판에 놀리는 듯한 글이 올라와 있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시내의 한 언론사 전광판에 놀리는 듯한 글이 올라와 있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시내에 있는 한 언론사 전광판 제어 프로그램에 접속해 대형 전광판 화면에 놀리는 듯한 글을 올린 중학생이 1년만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중학생 A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1시 28분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건물 옥상에 설치된 디지틀조선일보 전광판에 ‘조선일보 전광판 중학생한테 다 털렸죠? ㅋㅋㅋㅋ’라는 문구를 띄운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하기 전 전광판을 운영하는 업체가 원격 제어 용도로 사용하던 외국 프로그램이 자동 업데이트 되는 과정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포함한 로그인 화면이 전광판에 그대로 표출됐다.

이것을 본 A군이 이 프로그램에 접속한 뒤 조롱성 문구를 전광판 화면에 올린 것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내사에 들어갔고, 인터폴 등과 국제 공조 수사까지 진행한 끝에 A군 신원을 특정해 붙잡을 수 있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 때문에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형사미성년자인 A군을 가정법원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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