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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국민의힘에 역전당하나" 민주당, 위기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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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국민의힘에 역전당하나" 민주당, 위기감 증폭

입력
2020.12.29 04:30
수정
2020.12.29 10: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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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핵심 지지층서도 하락
4개월 앞 서울·부산 보궐선거 경고등

국민의힘이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난 지난 3일 서울역 대합실 TV에 각 정당 지지도 그래프가 나오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난 지난 3일 서울역 대합실 TV에 각 정당 지지도 그래프가 나오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28일 역전됐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21~2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008명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 오른 33.8%, 민주당은 1.3%포인트 내린 29.3%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앞선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다.

리얼미터 주간집계 기준 민주당 지지도는 재집권 이후 최저 기록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의 충격파가 정점이던 지난해, 또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이 최악으로 치달았던 올 8월 전후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적이 있지만, 이내 다시 회복했다. 그러나 ‘이번 하락세는 심상치 않다’는 위기감이 여권을 휘감고 있다.

야당의 지지율 추월은 최근 들어 여러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정부·여당을 때린 탓이 크다. 리얼미터 측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지연 논란, 이용구 법무부 차관 택시기사 폭행 사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언행 논란,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예술지원금 논란, 정경심 교수 1심 판결 등 여권의 연이은 악재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콘크리트’로 불렸던 문 대통령의 지지도 40%선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상황은 간단치 않다. 특히 핵심 지지층의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점은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관측을 뒷받침한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전주보다 4.3%포인트 떨어졌다. 40대와 여성에서도 3.3%포인트, 4.0%포인트씩 하락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공정 이슈를 불러일으킨 조 전 장관 문제가 부인 정경심 교수 4년 구속으로 결론 나고,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추진했던 검찰총장 직무정지와 징계도 실패로 끝나면서 민주당이 정치적 완패를 당한 상황이라 신뢰를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당장 4개월여 뒤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에서 민주당의 열세가 도드라진다는 점이다. 민주당의 서울 지지율은 29.3%, 부산·울산·경남 지지율은 21.3%으로, 각각 34.1%, 43.1%를 기록한 국민의힘에 밀렸다. 가뜩이나 올해 검찰개혁 등 각종 개혁입법을 끝낸 뒤 새해부터 선거전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복귀로 꼬여버린 터라, 추격자의 입장인 민주당의 발걸음은 더 급해지게 됐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폭에 비하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아직 방어가 되는 수준이며 인적 쇄신으로 분위기 전환을 꾀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개각이 예상보다 큰 충격을 가져오고, 보궐선거에도 거론되지 않던 인물들이 뛰어나와 활력을 불어넣는다면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 참조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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