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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주는 직장동아리 디지스트 '나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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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주는 직장동아리 디지스트 '나우리'

입력
2021.01.0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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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중학교 8명에 400만원 전달
2017년부터 해마다… 초청 캠퍼스투어도
"지급대상 늘려 미래인재 육성 기여할 것"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디지스트" 장학동호회 '나우리' 회원들이 대구 달성군 디지스트 캠퍼스에서 포즈를 취했다. 디지스트 제공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디지스트" 장학동호회 '나우리' 회원들이 대구 달성군 디지스트 캠퍼스에서 포즈를 취했다. 디지스트 제공


직장동료들로 구성된 장학 동아리가 수년 동안 해마다 인근 중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디지스트) 직원으로 구성된 장학동호회 ‘나우리’ 얘기다.

디지스트 등에 따르면 나우리는 최근 디지스트 인근 중학교 2곳에 4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포산중학교 5명, 재학생이 상대적으로 적은 현풍중은 3명이다.

한창남(44ㆍ인재경영팀장) 나우리 회장은 “많지 않은 액수이지만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성실하게 학업을 이어가는 미래 꿈나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지역사회에 디지스트가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나우리가 결성된 것은 2017년 2월. 한 회장의 제안으로 7, 8명의 직원들이 모였다. 신입직원급부터 일반기업으로 치면 부장급 간부직원까지 나이와 직급도 다양했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뜻있는 일을 해보자는.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실천이라는 취지에 하나가 됐다.

한 회장은 2004년 디지스트 출범 때부터 근무해 온 ‘디지스트맨’이다. 동호회 명칭인 나우리는 ‘나 그리고 우리’의 줄임말이다.

처음부터 장학동호회는 아니었다. 한 회장은 “다른 일반 봉사단체처럼 회비를 거둬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을 찾아 전달하고 노력봉사를 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몇 달 되지 않아 저마다 일정이 맞지 않고, 평일에 전 회원이 휴가를 내는 게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고민 끝에 지역균형발전과 국가과학기술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디지스트 설립 목적에 맞게 미래 꿈나무 육성을 위한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동호회 운영 방향을 변경했다.

장학금 재원은 회원들이 직급에 상관없이 똑같이 매달 자동이체로 내는 회비로 충당하고 있다. 수혜 대상자는 동아리가 제시한 기준에 맞는 학생을 인근 학교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정한다. 우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중에서 △학업성적이 우수하거나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 △성실한 학내외 생활로 모범이 되는 학생이 그 대상이다.

이들에게 2007년부터 1인당 50만원씩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그 동안 기부한 장학금은 26명에게 1,300만원에 이른다. 또 2018년엔 수혜 학생들을 디지스트로 초청해 캠퍼스 투어와 오찬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한 회장은 “앞으로 회원수가 늘면 장학금 지급을 위한 재원도 불어날 것이고,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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