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여장부가 다시 한 번 미국 정계를 이끌게 됐다. 낸시 펠로시(81)가 3일(현지시간) 문을 연 제117대 미 하원의장으로 재신임을 받았다. 벌써 네 번째다. 1년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그의 연설문 원고를 갈기갈기 찢던 혈기는 여전한 것 같다. 6일 의회 폭력 사태를 두고 “트럼프가 무장 반란을 선동했다”며 당장 자리에서 내려 오라고 다그쳤다. 그래도 험로는 많다. 민주당이 대권과 의회 권력을 모두 거머쥐었지만 하원 의석을 10석이나 잃었다. '20년 만에 가장 작은 다수당'을 진두지휘할 펠로시 앞에 ‘협치’의 과제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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