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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윤석열 야권 사람 아냐...민주당서 선택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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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윤석열 야권 사람 아냐...민주당서 선택할 수도"

입력
2021.01.12 12:30
수정
2021.01.12 15:15
0 0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윤석열, 지금이 평생 한 번 온다는 별의 순간"
"안철수 없어도 보궐선거 승리 확신"
"4월 재보궐 선거 끝나면, 나는 사라질 것"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여권과 대립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야권 사람이라고 할 수 없으며, 여권에서 적합한 사람이 없으면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복잡해지는 정치 상황을 해석한 말로 풀이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12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선과 관련해 윤 총장 관련 질문을 받고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별의 순간은 한 번밖에 안 온다"면서 "그 별의 순간을 제대로 포착하느냐에 따라서 자기의 인생을 국가를 위해서 크게 기여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내가 보기에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다, 아마"라며 "그것을 본인이 잘 파악하면 현자가 될 수 있는 것이고, 파악을 못 하면 그냥 그걸로 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참배, 분향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참배, 분향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윤 총장은 현재 내년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으면서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지지를 받으며 급부상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시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3강 구도로 지지를 얻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검찰총장에서 내려오자마자 대통령이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은 아직까지도 여러가지 말이 많지만 (윤 총장은) 여권에 있는 사람"이라며 "(윤 총장이) 지금 현직에 있기 때문인데 여권 내부의 갈등 속에 있는 거지, 그 사람이 '야권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대선에 대한 전망도 "여권에서 찾다 찾다가 가장 적합한 사람이 없으면 그 사람(윤 총장)을 (선택)할 수도 있는 거지, 못할 게 뭐 있나"라며 "정치라는 것은 갑자기 확 바뀔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당에서 유명한 총장 아니냐"며 "정치를 그렇게 단순 논리만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도 했다.


"후보 단일화 없이도 승리 확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은 후 떠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은 후 떠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김 비대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생각도 꺼냈다. 그는 전날 비대위 비공개 티타임 자리에서 "자기 후보를 내기도 전에 밖에서 찾는 게 기회주의가 아니냐"며 "이건 콩가루 집안"이라고 말해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확인시켰다.

그는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한다"면서 "나로 단일화해 달라고 요구를 하면 안 된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안 대표가 야당 단일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면서 "누가 자기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가 단일 후보라고 얘기한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일부에서는 안 대표의 입당 혹은 국민의당과 합당을 통한 야권 통합으로 후보 단일화를 내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 비대위원장은 합당을 통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확신한다"며 자신 있어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2자 구도로 가면 좋겠지만 단일 후보가 안 돼서 자기(안 대표)가 나가는 걸 막을 수는 없다"면서 "지금 변화의 바탕을 갖다 깔고서 4월 7일까지 가면 우리가 이긴다고 확신을 갖고 있다"고 3자 구도로도 승리를 확신했다.


"4월 보궐선거 끝나면, 나는 사라질 것"

김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보궐선거 끝나면 나는 사라질 것"이라며 "정치라는 게 아주 고된 일이다. (속으로) 고깝다 그러면서 웃으면서도 밤낮 머리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기 때문에 인생이 편치가 않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뭐하러 인생이 얼마 남지도 않은 내가 굳이 그 짓(정치)을 하려고 하겠나"라고 덧붙였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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