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5년차 정국 구상을 밝힌다. 지난해 1월 이후 꼬박 1년만의 기자회견이다. 문 대통령은 연말 청와대·내각 개편으로 지지율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 회견은 문 대통령 지지율 반등 여부를 가를 분기점이다.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은 온ㆍ오프라인 화상 연결 방식으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했다. 정치ㆍ경제ㆍ사회ㆍ외교안보ㆍ방역 전 분야에 걸쳐 ‘사전 대본’ 없이 질문을 받고 답변한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즉석 채팅 질문'도 받는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부터 약 100분간 진행된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한 입장을 직접 공개할 전망이다. 통합을 명분으로 임기 내 사면 가능성을 열어 둘지, 중대범죄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는 원칙론을 고수할지 주목된다. 감사원의 탈원전 정책 감사와 부동산 정책 실기론, 추가 인적 쇄신 구상,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 해소 방안 등에 대한 설명도 예상된다.
추미애·윤석열 사태 후폭풍으로 내림세였던 문 대통령 지지율은 정체기를 맞았다. 15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지지율)는 38%로 지난주와 같았다. 부정 평가는 53%로 취임 후 최고치였던 지난주 55%에서 소폭 하락했다.
신년 기자회견 전으로 예상됐던 추가 개각은 인사 검증 등 문제로 다소 미뤄지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서울시장 출마가 유력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 4개 안팎 부처의 개각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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