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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원행스님 "비우고 내려놓는 성찰 시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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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원행스님 "비우고 내려놓는 성찰 시간 가지자"

입력
2021.01.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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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스님 신년 기자회견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19일 오전 온라인에서 개최한 신년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조계종 제공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19일 오전 온라인에서 개최한 신년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조계종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코로나19 사태를 돌아보며 “비우고 내려놓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오전 원행스님은 온라인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감염병의 대확산은 인간과 우주만물이 하나라는 가르침을 외면한 채 인간의 탐욕으로 자연과 생명을 경시해왔던 결과”라며 이 같이 말했다.

종교의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코로나19 방역에 예외는 없다”며 “일부 종교시설에서 지속적으로 감염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종교 간 대화기구를 통해 종교의 신뢰회복과 사회적 역할 제고를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불교계 역시 타격이 컸지만, 나쁜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불교계는 지난해 말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맞았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행사인 연등회는 종교의 경계를 넘어 사회 구성원에게 화합과 포용의 메시지를 주는 무형문화유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원행스님은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등재 후 처음 맞이하는 연등회가 우리나라 대표적 전통문화 축제로 거듭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백만원력 결집불사’ 추진을 위해 종단의 역량을 집중시키겠단 뜻도 밝혔다. 백만원력 결집불사는 불교신도 100만명이 하루에 100원 이상을 보시해 사찰 등을 건립하는 것을 말한다. 원행스님은 “지난해 부지를 확정한 불교 문화유산보존센터는 올 상반기 건축허가를 받아 11월 착공식을 진행하며, 계룡대 호국 홍제사는 올해 2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며 “2021년은 종단 안정을 토대로 한국불교 발전의 주춧돌을 놓겠다”고 말했다.

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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