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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 김세정이 '어두운 도하나'를 반겼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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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 김세정이 '어두운 도하나'를 반겼던 이유

입력
2021.01.26 20:44
수정
2021.01.2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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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액션 등? 반전 연기로 주목

최근 종방한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으로 인기를 누린 가수 겸 배우 김세정은 "마지막이 아닐 거라는 확신 때문에 종영이 크게 아쉽지 않았다"고 했다. 채널 개국 26년 만에 처음으로 시청률 10%를 돌파한 드라마는 인기에 힘입어 시즌2가 제작된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종방한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으로 인기를 누린 가수 겸 배우 김세정은 "마지막이 아닐 거라는 확신 때문에 종영이 크게 아쉽지 않았다"고 했다. 채널 개국 26년 만에 처음으로 시청률 10%를 돌파한 드라마는 인기에 힘입어 시즌2가 제작된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겸 배우 김세정(24)은 팬들 사이 '긍정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2016년 케이블 채널 Mnet '프로듀스101'의 치열한 경쟁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고 동료를 챙기는 등 활발하고 털털한 그의 모습이 방송에 자주 소개된 덕분이다.

그런 김세정은 지난 24일 종방한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웃음을 싹 거뒀다. 드라마에서 김세정이 맡은 역은 국숫집에서 일하며 악귀를 잡는 도하나. 늘 무표정한 얼굴로 국숫집에서 싸늘하게 손님을 맞았고, '철벽'을 치고 사람을 경계했다.

도하나는 얼음장 같았다. 그간 TV에서 늘 밝았던 김세정과 180도 다른 모습에 시청자 관심도 뜨거웠다. '경이로운 소문'은 11%(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채널이 개국한 지 26년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한 드라마는 '경이로운 소문'이 처음이었다.

드라마의 흥행과 더불어 김세정에게 그늘지고 어두운 도하나는 각별했다.

종방 직전 본보와 서면으로 만난 김세정은 "또 다른 제 모습을 마음껏 보여주고 시청자분들이 알고 있는 저와 실제의 저에 대한 폭을 좀 더 좁힐 수 있는 좋은 과정이었다"고 의미를 뒀다. 신사임당처럼 곧고, 늘 밝은 모습으로만 비쳐 때론 괜한 오해를 사는 데 대한 마음 고생을 했다는 얘기다.

"항상 웃는 사람들은 조금만 표정이 좋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걱정하거나 오해하곤 하잖아요. 저도 제 모습이 그렇게 비치진 않을까 늘 걱정하고 조심했었거든요."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액션 연기를 펼친 배우 김세정, OCN 제공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액션 연기를 펼친 배우 김세정, OCN 제공


도하나는 사업으로 망한 가족 중 홀로 살아 남아 죄책감을 갖고 사는 인물이다. 김세정은 "도하나의 어두움을 자연스럽게 습관이 된 것"으로 표현하기 위해 "내가 겪었던 어두웠던 그때"를 떠올렸다고 했다.

그런 도하나를 만나면서 김세정도 단단해졌다.

"도하나는 상처받기 싫어 기대하는 걸 멈춰버린 친구죠. 사실 저도 그랬거든요. 지금까지도 멈춘 게 아니라 계속 걷고 있었고, 잘해왔고 잘할 거라고 다독이며 도하나를 연기했어요. '경이로운 소문'으로 도하나도 저도 성장했죠."

김세정은 올해 성장통을 치렀다. 2016년부터 몸담았던 그룹 구구단이 최근 해체했다.

김세정은 "그룹 활동 종료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고 덤덤하게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창작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앞으로 계속 음악 활동을 할 예정이에요. 작품을 찍으면서 곡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었거든요. 아이디어만 떠오르고 실현하지 못했던 여러 곡들이 있었는데, '경이로운 소문' 촬영이 끝나자마자 작업을 하고 있어요. 지금도 계속 써가는 중이라 당분간은 음악 작업에 집중할 생각이에요."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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