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8일 더불어민주당 단독 의결로 채택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임명을 재가하면서 정 후보자는 현 정부 들어 야당이 반대한 28번째 장관이 됐다. 임기는 9일부터 시작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정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회의가 시작되자 “부적격” 입장을 밝히고 퇴장했고,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기권 표결했다.
현 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이 실패했다고 판단하는 국민의힘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을 거친 정 후보자를 향해 책임론을 제기했다. 외통위 야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북한 비핵화 정책은 실패한 것으로 판명 났다. 그럼에도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김정은이 아직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하는 등 북한 옹호에 여념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한미 연합훈련 실시 이견 등으로 한미동맹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고, 신뢰마저 의심받고 있다”며 “한일 지소미아 폐기 시도와 반일정서 조장으로 한일관계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정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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