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장르물 속 새로운 얼굴의 여자 주인공들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 주말 JTBC '괴물', tvN '빈센조', OCN '타임즈' 등 기대작들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설 연휴가 지나고 안방극장을 찾아온 수많은 화제작 가운데 '괴물' '빈센조' '타임즈'는 색다른 장르물로 특히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세 작품을 이끌어가는 각양각색 캐릭터 가운데 각각의 여자 주인공, '괴물' 유재이(최성은), '빈센조' 홍차영(전여빈), '타임즈' 서정인(이주영)의 활약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최성은 전여빈 이주영은 시청자들에게 아직 낯선 얼굴일 수 있지만, 인지도와 반대로 내공 가득한 연기력을 통해 첫 회부터 각 작품의 강렬한 첫 인상을 책임졌다. 이들이 왜 여자 주인공으로 발탁됐는지 단번에 납득할 수 있는 존재감을 펼친 것이다. 오히려 전형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이들이 갖는 신선함이라는 장점이 극대화됐고, '괴물' '빈센조' '타임즈'에 더 잘 어울리는 활약을 선보였다.
실제로 최성은은 영화 '시동'으로 지난해 제25회 춘사영화제 신인여우상, 전여빈은 영화 '죄 많은 소녀'로 2019년 제10회 올해의 영화상 올해의 발견상, 제24회 춘사영화제 신인여우상, 제28회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자상, 지난해 제56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바 있고, 이주영은 지난해 JTBC '이태원 클라쓰'와 영화 '야구소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저력 있는 배우들이다.
먼저 '괴물' 최성은은 심나연 감독이 일찌감치 주목해야 할 인물로 예고한 것처럼 칼을 가는 모습으로 첫 등장, 독보적인 분위기와 목소리 톤으로 시크한 만양 정육점 사장 유재이의 면모를 표현했다.
'빈센조' 전여빈은 승소를 위해 증인을 찾아가 회유하는 등 홍차영의 양보 없는 성격을 다각도의 연기로 구현했다. 장준우(옥택연) 빈센조(송중기)와의 케미스트리 또한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타임즈' 이주영은 열정적인 기자이자 아버지의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정인의 행보를 다양한 감정선으로 그려냈다.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맞춘 몰입도 강한 연기가 돋보였다.
이처럼 최성은은 첫 정식 드라마이자 긴 호흡의 '괴물'에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전여빈은 전작 '구해줘' '멜로가 체질'과 또 다른 성격의 '빈센조'에서 다채로운 소화력을 입증했으며, 이주영은 첫 장르물이자 첫 드라마 주연작에서 전개의 중심에 선 인물다운 책임감을 발휘했다. 시청자들의 호평과 함께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딘 세 여자 주인공이 각각 어떤 활약상을 이어갈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한 방송 관계자는 "최성은 전여빈 이주영은 이번 기대작의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것만으로 그 가치를 인정 받은 것"이라며 "전작을 통해 업계에서 주목 받는 배우로 등극한 이들이 각 작품으로 대중에게도 사랑 받는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덕분에 새로운 얼굴이 함께하는 안방극장이 더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바랐다.
한편 '괴물'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빈센조'는 토, 일요일 오후 9시, '타임즈'는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각각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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