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강원도 "상반기까지 38만명 접종"
"마스크를 벗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는 바라는 마음뿐이죠."
26일 오전 강원 강릉시에서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유현동(47) 연세요양병원 원무과장은 짧지만 간절한 소감을 밝혔다.
비슷한 시각 춘천시 동면의 노인전문병원 접종자인 김영선(54)씨는 예방접종을 마친 뒤 "부작용 같은 느낌은 전혀 없다. 다른 분들도 용기 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춘천의 해당 병원에선 이날 입원 환자와 의료진 등 10명이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자들은 "독감 등 기존 예방주사와 마찬가지 느낌이었다"며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마스크를 벗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강원지역에선 춘천과 원주, 강릉, 동해, 속초, 홍천, 고성 등 7개 시군 요양병원에서 일제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오전까지 특별한 이상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강원지역 내 1차 접종대상은 65세 미만의 종사자 및 입소자 8,759명이다. 모든 인원은 9,240명이지만 요양병원과 요양기관 입소자 가운데 보호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 대상자는 제외했다. 접종 동의율은 94%다.
이어 3월부터 도내 코로나19 환자 전담병원 종사자(1,206명)와 병원급 이상 의료 기관과 119 구급대 등 1차 대응 요원(1만2,683명)에게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5월에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의원급 의료기관, 약국, 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 계획대로라면 상반기까지 38만5,750여명의 예방접종이 마무리된다.
강원지역 내 일반 주민 53만8,000여 명에 대한 접종은 7월부터 사전 예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박동주 강원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 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칙을 잘 지켜 빨리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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