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관통도로 폭설로 우회 조치
서울양양고속도로 극심한 지정체
기상청 "최대 40㎝ 더 내려 주의해야"
연휴 마지막 날인 1일 강원지역에 큰 눈이 내리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특히 동해안 등지에서 귀경하는 차들이 몰리며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극심한 지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2분쯤 양양군 서면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면에서 3중 추돌사고가 발생,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오후 1시 54분쯤엔 중앙고속도로 부산방면 홍천 부근 갓길에서 승용차에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구조 6건, 구급 38건 등 모두 44건의 교통사고와 관련한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접촉사고로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빙기를 맞아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춘천시 칠천동 의암댐 방면 도로에선 낙석 사고도 발생했다. 춘천시는 현재 복구작업은 마쳤지만, 추가 낙석을 우려해 의암댐에서 송암동 회전교차로 구간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영동지역 곳곳에선 폭설이 내리면서 고갯길이 빙판길을 이뤄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미시령동서관통도로는 눈이 내려 쌓이자 오후 2시부터 제설작업을 위해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서울양양고속도로 속초나들목(IC)으로 우회시키고 있다. 당국은 통제가 해제되더라도 미시령과 진부령 46번 국도 등 산간도로는 월동장비를 장착한 차량만 운행토록 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국도 44호선 한계령 논화교차로부터 한계교차로까지 38.2㎞ 구간과 국도 46호선 진부령 광산초교에서 용대삼거리까지 25.3㎞ 구간에 대해 월동장구 미장착 승용차와 화물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있다.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로 향하는 도로도 오후부터 통제됐고, 정선군 고한읍 금대봉길도 양방향 길을 막았다.
고속도로 사정도 좋지 않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분기점에서 서양양까지 12㎞ 구간에서 답답한 차량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진부 부근부터 진부3터널까지 8㎞, 평창부터 봉평까지 3㎞, 둔내 부근부터 횡성 3㎞, 새말에서 원주까지 12㎞, 만종 분기점부터 문막까지 10㎞ 구간 등 곳곳이 정체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적설량은 진부령 31.7㎝를 비롯해 미시령 29.8㎝, 양구 해안 26.4㎝, 고성 현내 11.9㎝, 북강릉 11.1㎝, 양양 9.6㎝ 등이다.
기상청은 영동을 중심으로 2일 오후까지 10∼40㎝의 눈이 내려 쌓이겠고, 영서지역도 3∼15㎝의 적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비교적 무거운 특징이 있어 시설물 피해 대비와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며 교통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강원지역 해당 지자체는 비상소집과 함께 제설작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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